KIA 볼넷에 ‘흔들’…이의리 부상 공백 ‘3전 전패’
2024년 04월 27일(토) 18:02
빛바랜 소크라테스 4호포, LG에 3-6패
김사윤 3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실점

KIA 소크라테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동점 솔로포를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3연승 뒤 연패에 빠졌다.

KIA 타이거즈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시즌 4차전에서 3-6패를 기록했다. 이의리의 부상 공백 속 대체선발을 투입한 경기에서 또 다시 패배가 남았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황동하가 1회 선두타자 박해민을 우전안타로 내보냈다. 황동하는 1루로 견제구를 던져 박해민을 아웃시켰고, 문성주를 유격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투아웃은 만들었지만 김현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오스틴에게 던진 4구째 직구가 좌측 담장 넘어가면서 투런포를 내줬다.

2회초 KIA가 추격에 성공했다.

이우성의 타구가 1루수 맞고 흐르면서 안타가 됐다. 소크라테스가 3루 플라이, 김선빈이 2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한준수와 최원준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 1-2로 추격한 KIA는 최원준의 도루를 더해 2사 2·3루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지만 박찬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최원준은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면서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89번째 4시즌 연속 10도루다.

4회 KIA가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소크라테스가 LG선발 디트릭 엔스의 3구째 커터를 공략해 잠실 중앙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장식했다.

김선빈의 타구가 2루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면서 원아웃. 한준수-최원준에 이어 박찬호까지 3연속 안타를 날리면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창진의 타구가 우측으로 멀리 날아갔다. 우익수 문성주의 좋은 수비에 막혀 플라이 아웃이 됐지만 3루에 있던 한준수가 홈에 들어오면서 KIA가 3-2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KIA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이어진 4회말 황동하가 다시 한번 피홈런을 남겼다.

선두타자 오스틴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황동하가 문보경을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웠지만, 김범석에게 던진 3구째 직구를 공략당하면서 역전 투런을 허용했다.

이어 오지환에게 좌익수 키 넘는 2루타를 맞은 황동하가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잡은 뒤 등판을 마무리했다. KIA가 김사윤을 투입해 불펜 가동에 들어갔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김사윤이 신민재-박해민-문성주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주면서 밀어내기로 실점을 하면서 3-5가 됐다.

LG도 4회까지 105개의 공을 던진 선발 엔스를 빼고 5회 이우찬을 투입하는 등 빠르게 불펜 싸움이 전개됐다.

KIA는 5회초 1사에서 이우성과 소크라테스의 연속 안타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김선빈의 헛스윙 삼진과 한준수의 유격수 플라이가 나왔다.

김사윤이 5·6회를 처리한 뒤 7회에는 유승철이 마운드를 물러받았다. 2개의 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을 기록하지 않은 유승철, 8회 다시 또 2개의 볼넷이 나왔고 이번에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1사에서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유승철이 박해민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고 투아웃을 만들었지만 문성주에게 다시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면서 점수는 3-6으로 벌어졌다.

마지막 9회초 공격, LG 마무리 유영찬을 상대로 최원준과 대타 서건창이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하지만 대타 고종욱의 타구가 내야를 벗어나지 못하고 3루수에게 잡혔고, 김도영이 삼진으로 아웃됐다. 최형우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KIA는 LG에 위닝 시리즈를 내줬다.

연패에 빠진 KIA는 28일 윌 크로우를 선발로 내세워 승리 사냥에 나선다. LG에서는 손주영이 선발로 등판한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3750명이 입장하면서 전날 경기에 이어 연속 매진이 기록됐다.

◇잠실전적(4월 27일)

KIA 010 200 000 - 3

L G 200 300 01X - 6

▲승리투수 = 이우찬(2승 1패) ▲세이브투수 = 유영찬(3승 1패 6세이브) ▲홀드투수 = 김대현(1홀드) 김유영(1승 1세이브 1홀드)

▲패전투수 = 황동하(1패)

▲홈런 = 소크라테스 4호(4회1점·KIA), 오스틴 6호(1회2점) 김범석 2호(4회2점·이상 LG)

▲결승타 = 김범석(4회 1사 1루서 좌월 홈런)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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