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화재 평소보다 많고, 교통사고는 연휴 전날 최다



설 연휴기간에 화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 연휴 전날 교통사고와 그에 따른 사상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소방청과 경찰청 등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광주·전남에서 발생한 설 연휴기간 화재발생건수는 광주 44건·전남 173건 등 모두 217건으로, 하루평균 화재발생건수는 광주 2.75건, 전남 10.81건이었다. 이는 평소 광주·전남 화재발생건수 2.66건과 7.31건보다 각각 0.09건, 3.5건씩 많은 수치다.

지난 4년간 설 연휴 일수는 16일(대체휴가 제외)로, 이 기간 동안 화재 발생 사상자는 사망 2명·부상 5명 등 모두 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 발생원인은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가 134건(61.75%)으로 가장 많았으며, 누전 등 전기적 요인 32건(14.756%) 등이 뒤를 이었다.

또 가족간 다툼 등에 따른 방화 또는 방화의심 화재도 10건(4.61%)이나 발생했다.

이와 함께 설 연휴기간 중 연휴 전날에 교통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이 2015∼2017년 설 연휴 기간 교통사고를 분석 결과, 연휴 전날에 평균적으로 사고 678.3건 사상자 1020.3명(사망 14명·부상 1006.3명)이 발생했다. 이어 설 전날이 사고 418.7건에 사상자 737명(사망 10명·부상 727명), 설 다음 날이 사고 367.3건에 사상자 700.3명(사망 8명·부상 692.3명), 설 당일은 사고 354.7건에 사상자 783.3명(사망 5.3명·부상 778명) 순이었다.

또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설 당일이 15.3건에 사상자 44명(사망 0.3명·부상 43.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휴 전날이 14.7건에 35.7명(사망 1명·부상 34.7명)으로 사고 건수로는 2위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노선별로는 경부·서울외곽·중부고속도로에서 상대적으로 사고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 졸음운전 교통사고는 하루 평균 5.4건에 사상자 10.9명(사망 0.2명·부상 10.7명)으로 평소 주말 평균 7.3건·16.1명(사망 0.3명·부상 15.8명)보다는 적었다.

그러나 일찍 귀성에 나선 차량이 많은 연휴 전날 오후 8시∼자정 사이 발생한 졸음운전 사고(7건)가 당일 전체 졸음운전 사고(22건)의 31.8%에 달할 정도로 많아 조기 귀성차량 운전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졸음운전 취약시간대에 사이렌을 울리는 ‘알람 순찰’을 하고, 주요 고속도로 노선에 암행순찰차를 집중 투입해 얌체운전 등 법규 위반행위를 중점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표기자 luck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