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떠났다. 1313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드러나지 않았다. 향후 추가 수색과 선체 직립, 특별법 국회 통과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

19일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제11차 전원위원회에서 결정한 사고원인 규명작업을 위한 선체를 바로 세우는 선체직립에 추진하고 있다. 선조위는 세월호를 바로 세우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대로 된 선체 정밀조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선체에 진입하는 조사관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선체 직립을 결정했다. 또 조사과정에서 선조위는 기존에 수색되지 않는 공간이 확보된다면 미수습자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선체를 세우면 세월호 좌현의 충돌 흔적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배의 균형을 잡아주는 스테빌라이저 등도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

선조위는 선체 직립 작업에는 총 68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내년 3월까지 세월호 선체를 직립하기로 하고 정부와 관련 예산 등을 협의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을 떠났지만 12월 말까지 용역계약을 한 코리아쌀베지와의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선체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 수색은 화물칸과 기관실 등 거의 모두 마친 상태로 마지막 남은 수색구간은 진입하기 힘든 공간으로 선체를 직립하지 않고선 진입하기가 힘든 곳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밝히기 위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의 국회 통과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대표발의한 법으로 제2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출범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법안이다.

/김한영기자 you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