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국제교향악축제가 5만여명이 관람하는 등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순천시는 순천만 국가정원에서 열린 ‘2017 순천만 국제교향악축제’가 성황을 이뤘다고 5일 밝혔다.

넬라판타지 인 가든(정원에서 꿈꾸는 행복한 상상)이라는 주제로 550여명의 음악가들이 참가한 이번 축제는 5만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했다.

개막 첫날인 8월31일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포에버 가든(Forever Garden) 개막 공연<사진>에서는 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공연장을 찾아 주무대뿐만 아니라 LED 중계화면이 추가로 설치된 4개의 구역에도 가을밤의 클래식을 즐기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조수미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최영선), 하모니스트 박종성과의 협연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무대를 선보여 3만여 관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으며, 특히 순천시립합창단과의 협연은 순천시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개막 공연에 다문화가정, 홀로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문화 향유 약자를 배려한 특별 초청 좌석을 마련해 나눔과 배려의 의미를 실천했다.

지역인재 발굴을 통한 인재양성에 목적을 둔 둘째날 공연에서는 지역의 청소년들이 펼치는 꿈의 무대 및 전문심사를 거쳐 지역의 우수한 연주자들이 참가해 특별 편성된 프로젝트오케스트라와 테너 이현, 바리톤 김원호 등 지역 음악가들의 협연으로 지역인재들의 높은 문화 수준을 선보였다.

또 팬 아시아 필하모니아, 첼리스트 키릴로딘과 지역음악가 소프라노 나혜윤, 테너 은형기와의 협연은 지역음악가들의 활동 기반 강화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부대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키릴로딘의 마스터클래스는 지역의 음악학도들에게 역량 향상의 기회가 되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양방언의 브리즈 프롬 순천(Breeze From Suncheon) 폐막 공연은 한·일 전문 연주자들과 함께 서양악기와 우리 전통악기를 바탕으로 한 국악과 클래식이 융합된 가든뮤직을 선사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올해로 2회째를 이번 축제는 순천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시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업그레이드 됐다”며 “순천시민의 공연문화 수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순천=김은종기자 e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