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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있는 전남 숲 돈 되는 미래 숲으로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 어떻게

2016. 01.01. 00:00:00

전남 곳곳에 산재해 있는 숲의 다양한 가치를 극대화하고 품격을 높이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사업(이하 ‘숲 속의 전남’)은 민선 6기 브랜드 시책이다. 민선 6기인 2015년에 시작해 2024년까지 우선 10년을 사업기간으로 잡았다. 10년간 국비 2605억원, 도비 740억원, 시·군비 1845억원, 민간 110억원 등 모두 53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규모의 예산으로, 3만1000ha에 나무를 심고, 530개의 숲을 조성하며, 1180㎞에 이르는 도로에 가로수를 심겠다는 것이다.
◇‘숲 속의 전남’ 이렇게 탄생했다=전남도의 산림면적은 69만5000ha로, 전국(636만9000ha)의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름다운 숲 46곳을 보유해 전국 225곳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사유림이 58만1000ha으로 가장 많고, 국유림 8만3000ha, 공유림 3만1000ha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임상별로는 침엽수가 58%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활엽수 20%, 혼효림 21%, 죽림 1%로 구성돼 있다. 수종은 소나무(24만9000ha), 참나무(8만9000ha), 리기다(6만8000ha), 편백(6만6000ha) 등의 비중이 높다. 1973년부터 전체 산림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30만ha를 조림했으나 녹화에만 치중했다. 주민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편백, 황칠, 고로쇠, 상수리, 헛개 등은 9만4000ha에 불과하고 소나무, 리기다, 느티, 단풍, 벚나무 등 녹화 기능밖에 없는 나무를 20만6000ha에 걸쳐 집중 식재한 것이다.
전남도내 도로 5993㎞에 식재돼 있는 가로수도 27%가 왕벚나무, 배롱나무, 무궁화 등일 정도로 단조롭다. 여기에 산림을 소유한 개인·법인·단체 등은 식재 후 소득까지 최소 20년 이상이 소요되는 나무심기에 소극적이어서 전남도 산림면적의 84%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민선 6기 전남도의 판단이었다.
또 사람들이 거주하는 공간에 숲이 부족해 그 혜택이 도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 숲 조성 후 사후관리 시스템 부재 등도 ‘숲’을 주요 시책으로 내놓은 배경이 됐다. 향후 목재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삶의 질 향상, 건강, 힐링 등을 이유로 숲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 역시 자명했다. 주민으로 구성된 조합, 민간단체 등이 식재하고 사후 관리까지 맡기도록 했다.
◇아름다운 전남이 목표…산림가치 30조원 달성=지난 2013년 말 전남지역 산림의 가치는 14조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이 마무리되는 오는 2024년에 이를 30조원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력 있는 경관 숲’을 위해 ▲접근성 향상 ▲지역 특성 감안한 수종 식재 ▲대표 명품 숲·가로수 길 조성, ‘돈이 되는 소득 숲’을 위해 ▲기후 변화 대응 조림 ▲산지과수·특용·약용수종 식재 ▲휴양림·치유의 숲 관광자원화 등을 각각 세부과제로 추진한다. 또 도시 또는 마을 내 자투리땅을 테마가 있는 숲으로 만들고, 개인이나 단체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한편 스토리와 역사를 간직한 보호수·노목(老木)을 발굴·정비하기로 했다.
시작점인 2015년에는 ‘숲 속의 전남’의 틀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전남도와 22개 시·군이 주민대표, 전문가 등 252명으로 구성된 ‘숲 속의 전남’ 만들기 협의회를 구성해 각 시·군별 사업을 추진하도록 하고, 제도적 기반이 되는 ‘숲 속의 전남’ 만들기 나무심기 지원조례 제정에 지난 8월 5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사단법인 ‘숲 속의 전남’ 법인을 설립해 헌수, 기부금품 모집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자산, 매년 1000만 그루 이상 식재=2015년 사업비는 국비 271억원, 도비 31억원, 시·군비 149억원, 민간 11억원 등 462억원으로 책정해 3000ha에 나무를 심고 마을숲 25곳, 가로수 116㎞를 조성했다.
지난 3월 11일을 시작으로 11월 5일까지 5차례에 걸쳐 민간이 주도하는 나무 심기에 나서는 한편,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주민참여숲’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특색있는 숲’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전남과 경북이 각각 경북 구미시 동락공원 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 2.5ha와 목포시 삼학도 주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주변 3.0ha를 조성하기로 실무협약을 체결했으며, ‘기업숲’, ‘축사 숲’ 등의 색다른 아이디어도 이어졌다.
이밖에도 ‘오드리햅번 어린이 재단 세월호 추모숲’, ‘남악신도시·빛가람 혁신도시 녹지조성’, ‘오룡산 산림공원 생태복원사업’, ‘F1 경주장 경관숲’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남도는 2016년에는 올해보타 160억원 증가한 국비와 지방비 622억원을 ‘숲 속의 전남’에 투입할 예정이다. 사단법인 ‘숲속의 전남’에는 현재 20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해 숲 문화운동을 하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나무 1009만 그루와 담장녹화용 덩굴류 등 초화류 345만 그루를 심었다.
내년에는 1100만 그루 나무 식재를 목표로 해 강진 달빛마을 가꾸기 등 85개 민간 공모사업을 실시하고 최근 식약용으로 인기가 있는 황칠을 비롯해 호두, 참가시나무, 동백 단지 등 300ha를 조성해 주민 소득 향상에 기여할 방침이다. 또 전남의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국도 77호선(영광 홍농∼여수 둔덕)과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2018년) 기념 가로수길로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숲 속의 전남’을 통해 2015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 전국평가 우수사례 선정, 산림청장 감사패, 대한민국 광역단체 홍보 대상, 제1회 친환경벌채 전국 우수상 및 녹색도시 우수사례 선정 등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윤현석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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