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공직자들의 생활밀착형 이색 봉사활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30일 해남군에 따르면 감사담당관실 직원들로 구성된 ‘땅끝 목민봉사단’은 최근 북일면 금당마을을 찾아 칼갈이 봉사에 나섰다.

칼을 갈기 위해서는 면 소재지까지 나가야 하는 탓에 주민들에겐 칼갈이 봉사단이 그 누구보다 반가운 손님이다. 땅끝목민봉사단이 이날 하루 동안 갈아낸 칼만 40여자루나 된다.

송지면 땅끝3사랑봉사단은 최근 관내 중증장애인 가구를 찾아 집수리 봉사를 펼쳤다. 평소 외풍이 심한 집의 외벽에 시멘트 블록으로 바람막이를 설치해 든든한 겨울나기 준비를 마쳤다.

마산면에서는 어르신 머리염색 봉사에 나섰다. 바쁜 농사일 탓에 미용실에 갈 시간이 없었던 농촌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으로 찾아온 직원들의 염색 봉사활동으로 젊음을 되찾았다.

산림녹지과 직원들은 명절 때면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나 장애인 가정, 무연고 묘에 대한 벌초를 대행 해오고 있다. 산림사업에 쓰이는 장비를 활용하고, 직원들의 업무 노하우를 봉사활동으로 연결한 것이다.

기획홍보실은 관내 정신지체 장애가구를 찾아 대청소와 소독 등 가사지원과 함께 아동 양육 지도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오고 있다.

해남군은 봉사하는 공직사회 조성과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올해 각 부서별, 읍면별 공직자들로 35개의 자원봉사단을 구성하고 150여회에 걸쳐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박철환 해남 군수는 “공직자들이 자발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더불어 사는 지역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봉사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