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농업이 공존하는 미래농업 모델로 떠오른 해남군 마산면 ‘뜬섬’에서 친환경 벼 수확이 시작됐다.

영산호 한가운데 조성된 뜬섬은 전체 193ha 중 개답 공사가 끝난 108ha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일시경작을 실시했으며, 모두 친환경 벼 재배단지로 조성됐다.

103ha는 마산면 90여 농가에서 우렁이 농법 등을 통해 무농약쌀을 생산하고, 5ha는 해남군에서 직접 친환경 벼 시범포 운영을 통해 친환경 자재 병해충 효과 분석 및 적정 파종량 등 효과적인 친환경 재배를 위한 연구 단지로 활용중이다.

올해 작황은 10a당 수량이 일반재배의 90% 수준인 450kg 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생산된 쌀은 전량 친환경 쌀 학교급식업체로 납품될 예정이다.

해남군은 앞으로 뜬섬에서 수확된 쌀에 대해서는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해남 친환경 농산물의 이미지를 높여나가기로 했다.

영산강 간척사업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담수호 한가운데 생겨난 뜬섬은 천연기념물 제228호인 흑두루미 등 희귀조류와 겨울철새들의 중간기착지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해남군은 뜬섬의 특성을 살려 전 지역을 친환경 벼 재배단지로 조성하고, 자연 생태계 복원과 친환경 농업 확대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은 농지 외 지역에는 습지 공원과 생태체험장 등을 조성해 생물다양성을 복원하는 등 환경과 농업이 공생하는 성공 사례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뜬섬 전체를 친환경 농업과 자연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환경과 농업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