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년 전 세계 해전사의 역사로 남을 대승을 거둔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 신화를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가 오는 9일 해남군 울돌목에서 열린다. 해남군은 올해 축제에선 영화 ‘명량’으로도 제작돼 역대 관객수 1위, ‘1700만 국민’의 가슴을 울린 울돌목의 신화를 그대로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5일 해남군에 따르면 명량해전 승리를 기념하는 2015 명량대첩축제가 ‘불멸의 명량! 호국의 울돌목!’을 주제로 9일부터 11일까지 해남 우수영과 진도 녹진 등 울돌목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명량대첩 해전 재현은 울돌목 바다에서 10일 오전 11시 20분부터 11시 50분까지 3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규모가 확대돼 명량해전 당시와 같은 판옥선 2척 등 우리 전함 13척과 왜선 133척이 벌이는 해상전투가 재현된다. 해상전투 재현에는 수중 폭파와 헬캠을 활용한 현장감 있는 전투 장면 중계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마치 해전에 직접 참여하는 것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국의 출정식을 비롯한 해상 퍼레이드, 강강술래 한마당 등 메인행사와 판페라 이순신 공연, 해남·진도 대표공연, 수문장 교대식 등 명량대첩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도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RC배틀십은 우수영 유스호스텔 잔디구장에 설치된 대형 풀장에서 무선조종 배를 이용해 ‘13 vs 133’의 미니 명량해전이 재현되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해 무료로 RC보트를 운전할 수도 있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체험존도 마련된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맨손 고기잡이체험과 판옥선 만들기 체험, 갑옷·투구 만들기 체험, 칼·활 만들기 체험, 조선시대 저잣거리 체험, 명량대첩을 소재로 한 어린이 인형극장 등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이 외에도 우수영관광지와 울돌목, 진도대교에서 촬영한 사진을 대상으로 ‘해남군 디카 촬영대회’를 개최하고, 시상을 통해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축제장 곳곳에 마당쇠를 배치해 관객들과 함께 상황극을 즐기는 저잣거리 상황극 공연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도 신설했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다양한 남도 먹을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를 풍성하게 준비했다”면서 “축제의 즐거움은 물론 역사와 문화의 전통까지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 축제 참가자들의 가슴에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