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지원 차량을 확대 운행하기로 했다. 도입 6개월 만에 이용객이 10배나 증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16일 해남군에 따르면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도입된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이 시행 첫 달인 지난 1월 20건에 불과했으나 시행 6개월만인 지난 7월 한 달 기준 208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이용이 집중되면서 긴급 상황 시 차량 부족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고객의 80% 이상이 예약제로 운영되다 보니 대기자들이 줄을 잇는 등 이동지원 차량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해남군은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교통약자 증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차량 2대를 추가 도입해 총 3대의 지원 차량을 운행하기로 했다.

해남군 교통약자 이동지원차량은 1·2급 장애인, 보조가 필요한 고령자, 임산부 등을 대상으로 기본료 1500원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7월 말까지 이용객만 1008건에 이르며 주 고객층은 장애인 70%, 노령자 30% 등으로 의료기관 방문, 복지관 이용, 개인업무 등에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철환 해남군수는 “거동이 어려운 교통약자 주민들에게 지원차량의 편리함이 알려지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2대가 추가로 운행되면 장애인과 노령자 등 교통약자의 교통복지서비스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향후 추가 확대 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