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 엽연초(담배) 품질 향상을 위한 공동건조장 시설 지원사업이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년 장마철에 엽연초 수확이 이뤄지면서 협소한 건조 장소 등으로 고품질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14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5동을 포함해 지난 2013년부터 총 11동의 엽연초 마을공동건조장을 시설했다.

특히 올해에는 141농가(100ha)에 비닐피복 멀칭과 제4종복합비료 등 고품질 잎담배 생산에 필요한 농자재도 지원했다.

엽연초는 3.3㎡당 9000원으로 같은 시기 재배작물인 봄배추(6000원)보다 3000원 이상 높은 고소득 작물로, 담배인삼공사와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판로 확보에도 안정적이어서 봄 대체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해남군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올해 해남지역의 엽연초 재배면적은 총 100ha로 지난해보다 35% 증가했다. 이는 전국 엽연초 면적 3495ha의 2.8%, 전남 254ha의 40% 규모이며, 전체 매출만 27억원에 이르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고소득 작물인 엽연초 재배로 지역민들의 소득이 높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엽연초 외에도 농가 소득에 도움이 되는 작물들에 대해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