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황산면 해역에서 생산되는 ‘지주식 김’(모무늬돌김)이 전국 최초로 유기수산물 인증을 취득했다.

해남군은 “지난해 12월 황산 신흥어촌계가 전국 1호 인증을 취득한 데 이어 징의와 한자, 산소, 성산어촌계 등 5개 어촌계가 유기수산물 인증을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인증은 지난 2010년도와 2012년, 2013년 친환경 수산물 인증에 이은 성과이다.

황산면 유기수산물 인증지역 김 양식 어가는 모두 70 어가(940.5ha)이다. 이들은 활성 처리제와 성장촉진제 대신 천일염수로 이물질이 없는 김을 생산하고 있다.

황산 ‘유기수산물 김’은 인증 이후 지난 19일까지 296t을 생산해 3억75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격은 일반 물김에 비해 2만2000원 높은 14만6000원선(1포대 120㎏ 물김기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전 ‘친환경 김’ 인증은 김양식장의 수질검사를 위주였다. 그러나 지난 2013년 7월 유기수산물로 인증제도가 변경되면서 생산어민의 건강검진과 선박, 채취기의 위생관리 등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이 이뤄지고 있다.

지주식 김은 조수간만의 차이를 이용한 전통방식으로 햇빛 노출시간을 늘림으로써 성장속도는 더디지만 밀도있게 자라면서 흑갈색을 띄고 김 고유의 고소한 맛을 간직하고 있다.

군은 유기수산물 인증을 위해 인증 수수료를 지원하는 것과 함께 친환경 김양식 천일염수 25t 지원, 친환경인증 물김 손실보전으로 1만 책에 대해 1책당 5만원씩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은 지난해 모두 845 어가(7835ha)에서 물김 7만9108t을 생산해 565억원의 소득을 올린바 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