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두륜산 도립공원내 대흥사 집단시설지구의 활성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이곳은 지난 1985년 민간업체인 대흥개발이 부지 28만㎡에 사업을 시행해 1990년초 식당과 숙박업소 등의 건물을 완공해 민간에 분양을 했다. 20여 년이 지난 현재 식당 30여 곳, 숙박업소 14곳, 유흥업소 5곳, 일반상점 13곳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4∼5곳의 건물이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등 건축물 노후화로 인해 집단 시설지구의 상업활동에 한계가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건물이 들어선 대부분의 토지는 대흥사 측의 소유이지만 건물의 소유주는 민간에 있다. 이에 따라 건물노후화 등으로 인한 재개발이나 리모델링의 투자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어서 침체를 야기시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식당과 숙박업소 등은 현재의 가족단위의 관광 트렌드에 맞는 개발이나 투자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정체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전남도와 해남군의 지속적인 도로와 주차장 등의 기반시설 투자로 대흥사와 일부 유명식당, 케이블카를 찾는 관광객과 해남군의 스포츠마케팅 정책에 힘입어 찾아오는 전지훈련팀 유치 등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부터는 해남읍∼삼산농협 구간(5.1㎞)에 대한 4차로 확·포장공사가 착공될 예정이어서 완공되면 접근성이 쉬워져 대흥사권 활성화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민들과 상인들은 “대흥사권은 관광해남의 관문”이라며 “관광객 유치나 발전 비전은 밝다”고 전망하고 현재의 집단시설지구의 여건은 한계를 가지고 있어 경쟁력있는 관광지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대흥사 사찰 측과 해남군이 나서서 민간투자 등의 적극적인 대흥사권 활성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해남군 관계자는 “대흥사권 개발문제는 사유지의 공유지분 토지의 매입이나 매각시 복잡한 문제가 따를 것”이며 “토지와 건물 소유자들의 다수 민원으로 인해 재정비 등에 대한 난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군에서도 집단시설지구의 전체 재정비에 대해 민간투자나 직접투자 등을 통한 참여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해남=글·사진 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