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이 관내 어항에 ‘바다의 만능로봇’으로 불리는 다목적 인양기를 설치해 어민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다. 다목적 인양기는 물김 생산과 위판에서부터 어선 수리와 어선 대피, 고막 종패 살포, 각종 양식기자재 운반 등 어민들의 손과 발 역할을 하고 있다.

군은 지난 1998년 태풍 내습시 어선피해를 줄이기 위해 군비 4000만원을 들여 송지 땅끝 어촌계에 5t 규모의 소형 어선인양기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사업비 34억원을 들여 관내 50개 어항에 모두 66개를 설치했다.

특히 군은 어선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올해 전남도에 인양기 규모를 10t으로 확대해 줄 것을 건의해 모두 11억원을 들여 황산면 산소 등 13개 어촌계에 10t 규모의 인양기 13대를 설치 완료했다.

노후된 인양기가 있는 송지면 통호 등 5개소에 대해서는 수리를 완료해 물김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했다.

군은 내년에도 사업비 10억원을 확보해 다목적 인양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어업인의 희망에 따라 15t으로 시설규모를 확대해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적극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기상악화시 어선을 육지로 들어올려 어민들의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평상시 어획물 인양에 활용하면서 어민들의 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어민들의 현장건의를 수렴해 편의를 적극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해남=박희석기자 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