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 다음달 김성 장흥군수 당선인의 민선 6기 군정 출범을 앞두고 정책방향과 행정조직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성 장흥군수 당선인은 지난 9일 인수위원회(14명)를 구성하고 20일까지 14개 군정 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우선 민선 4·5기 관리하고 있는 50여건에 이르는 주요 ‘현안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 9일 첫 인수위원회에서 오는 8월초 올해로 6번째 열리는 ‘정남진물축제’ 개최를 두고, 찬·반 논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군 정책방향이 대폭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 이명흠 군수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승마체육공원’, 은퇴자촌인 ‘로하스타운’, 300억원이 투자되는 전국 최초인 ‘통합 의료센터’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인수위 일부에서 총 230억원 규모로 현재 80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목재 전문 산업화단지’와 현재 14% 저조한 분양률을 보이고 있는 ‘바이오 산업단지’의 재검토가 불가피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성 장흥군수 당선인은 군 정책변화에 함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군 산하 공무원 사회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9일 인수위원회가 열린 직후 장흥군청 안팎에서는 “현 군수 노선에 있는 공무원들에 대한 살생부를 파악 보복인사를 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장흥군 한 공무원은 “법적 근거도 없는 인수위원회가 구성된데다 대부분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참신성이 떨어진 공무원과 지방의원 ‘관피아’ 인사들이 점령군 행세로 인사와 이권개입을 하지 않을까 뒷말이 무성한 분위기다”고 말했다.

/장흥=김용기기자·중부취재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