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사가 중단된 나로호의 교체 부품이 곧 한국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11일 “문제가 생긴 어댑터 블록의 중앙 체결부의 부품 통관 절차를 밟고 있으며, 빠르면 15일쯤 국내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품이 들어오면 나로호 1단에 장착하고 실험하는데 하루가 소요되고 이후에는 발사단계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또 발사 일주일 전, 발사 예정일을 확정·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빠르면 나로호 재발사는 23∼24일 가능하다.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오는 15일께 나로호 발사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최근 자체 우주·로켓 분야 소식통을 인용해 나로호 발사 날짜가 오는 15일께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항우연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문제없이 부품이 도착해야 모든 일정을 짤 수 있고, 이 부품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야 최종 발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현재 정확한 발사 날짜를 유추할 순 없다”면서 “발사 예정기간 이전에 재발사를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15일까지 부품이 도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로호는 애초 지난달 26일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가 제공한 로켓 1단과 발사대 사이에서 헬륨 가스가 새어나오는 문제가 발견되면서 발사가 중단됐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