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3차 발사를 중단시킨 발사체와 발사대를 연결하는 부위의 틈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인을 찾지 못하면 추후 발사 일정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고, 러시아 현지 언론들도 오는 15일께야 나로호 발사 일정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로호 1단 로켓을 제작한 러시아 흐루프니체프 측은 7일 “러시아 전문가들이 현재 나로호 발사 연기 원인이 된 부품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흐루니체프 우주센터의 알렉산드르 보브레뇨프 공보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전하면서 “분석이 끝나봐야 발사 시점에 대해서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브레뇨프 공보실장은 나로호 1단 로켓과 어댑터 블록 사이에 생긴 틈 때문에 고무 실링이 찢어졌다는 한국 측 전문가들의 발표에 대해 “이는 결과일 뿐이며, 틈 생성과 고무 실링 파손을 가져온 원인을 밝혀야 한다”고 설명했다. 틈이 벌어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흐루니체프 센터 측은 나로호 발사 연기의 원인이 된 고무 실링과 어댑터 블록 등을 한국에서 가져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자체 우주·로켓 분야 소식통을 인용해 나로호 발사 날짜가 오는 15일께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광록기자 kroh@·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