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군 녹동항과 제주 서귀포를 잇는 초고속 카페리〈사진〉가 오는 12월 20일께 취항한다.

7일 고흥군에 따르면 향일해운㈜의 쾌속선이 지난달 30일 제작사인 이탈리아에서 국내로 도입돼 녹동∼ 서귀포간을 본격 운항하게 된다.

3560t급의 이 쾌속선은 700여명의 승객과 150여대의 승용차를 탑재하며, 서귀포까지는 2시간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는 유럽형의 최신식 선박이다.

그동안 선박도입 문제로 난항을 겪긴 했으나 선박이 국내 입항함으로써 말끔히 해소됐으며, 순조로운 취항을 위해 현재 선박 리모델링과 점검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중이다.

녹동과 서귀포를 잇는 뱃길이 열리게 되면 그동안 제주항을 통해서 관광에 나섰던 관광객들이 관광단지가 많이 있는 서귀포에 바로 도착할 수 있어 시간 및 여행경비 절감으로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쾌속선 취항을 계기로 고흥군과 서귀포시간의 경제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녹동에서 제주항을 운항하고 있는 남해고속의 카훼리 등 2척과 서귀포 항을 운항하게 될 쾌속선 등 3척의 여객선이 입·출항하게 되는 녹동 신항은 남해안의 명실상부한 거점 연안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진중인 일반부두 2선석 건설이 완공되면 여행객 및 화물수송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흥군 관계자는 “여객선 입·출항 및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접안시설 확충과 친환경 부두경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며 “목포∼광양 고속도로의 고흥 나들목 설치가 연말께 준공되면 타 지역보다 녹동항에서 운항하는 쾌속선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흥=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