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일이 가까워지면서 고흥 나로우주센터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고, 성공을 바라는 지역민들의 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나로호 발사를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오전 나로호 로켓을 발사대로 이동시켰고, 오후엔 발사체 기립 등의 작업을 펼쳤다.

2009년, 2010년에 이은 세 번째이자 마지막 도전인 나로호 발사를 지켜보는 고흥군은 특별행사를 마련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고, 네티즌도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성공 염원을 담은 응원글을 남기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오전 8시21분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AC)에 있었던 나로호를 이송장치(transporter)에 실어 발사대(LC)로 이동시킨 뒤 똑바로 세웠다.

고흥군도 역사적인 나로호 발사를 지켜보기 위해 이 지역을 찾을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나로호의 3차 발사 관망을 위한 최적지인 고흥우주발사전망대에서는 26일 나로호 발사 당일 ‘고흥은 우주다’ 특별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유력 대선후보 3인, 탤런트 김영철, 가수 신중현 등 사회저명 인사의 성공염원 영상메시지 전달과 전영록, 배일호, 육각수, 김상희, 김만수, 가야랑, 김정연, 써니 등 인기가수들이 참여하는 열린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5천만 국민의 성공염원이 담긴 풍선날리기, 태극기 국민응원전도 곁들여진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도 나로호 관련 기사와 관련 자료 등을 모은 특별 사이트를 만들며 하늘 문을 여는 우주쇼에 동참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세 번째 발사는 꼭 성공할 것이며, 한국이 우주 강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등의 응원글을 남기고 있다.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도 나로호 3차 발사의 성공 기원을 위해 26일 ‘항공우주과학체험 한마당’을 연다.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과학관 중앙광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새 비행기·인공위성·에어로켓 만들기 등 공작 프로그램과 4족보행 로봇 조종·화성탐사 로봇 조종·나로호 성공기원 소망풍선 날리기 등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