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의 3차 발사(26∼31일 오후 3시30분∼7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발사 예정일은 오는 22일께 결정·발표될 전망이다.

14일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따르면 나로호 3차 발사의 예정일은 오는 22일께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발사 시점에 근접한 시점까지 최신 기상 예보를 참고해 결정하기 위해서다.

발사 시각은 오후의 발사 가능 시간대 중에서 당일의 기상과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을 재차 검토해 최종 확정한다.

나로호 1·2차 발사와 마찬가지로 3차 발사 역시 예정일이 계속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발사일과 발사 시각이 마지막 순간까지 유동적일 수밖에 없는 우주 계획의 특성 탓이다.

이와 관련 국토해양부는 나로호 3차 발사가 예정된 26일 발사장인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주변 공·해역과 추진체 낙하 경로에 포함되는 일부 항공로를 폐쇄하고 선박 운항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발사기지 인근 항공로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7시10분까지 폐쇄된다. 또 기지 남쪽 40해리(길이 75㎞·너비 24㎞) 이내 해역에는 오후 12시30분부터 7시10분까지 선박이 진입할 수 없다. 우회 항공기는 총 33대로 부산∼제주 항공로가 폐쇄됨에 따라 약 102㎞를 우회해 부산∼광주∼제주 경로로 갈 예정이다. 여수∼거문도 여객선 2척과 화물선 40여척, 어선 30여척도 통제 대상이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