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자란 송어와 연어가 국제 수산식품전시회에 선을 보인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고흥지소는 26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1 서울 국제수산식품전시회’에 고흥 도양 앞바다 가두리양식장에서 자란 ‘무지개 송어’와 ‘시마 연어’를 출품한다.

특히 지난 겨울 돔·우럭 등 수많은 어패류가 한파에 폐사된 것과 달리 모진 한파를 이겨내고 튼실하게 자란 물고기여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수산과학원은 지난 2009년 1월 민물어종인 무지개 송어의 바다양식에 성공한 뒤 이듬해 ‘시마연어’도 잘 키워냈다.

수산과학원은 남해안 해상 가두리 양식장 대부분이 월동기(11∼5월)에 비어 있는 점에 착안해 이 시기를 활용해 냉수성 민물어종인 송어와 연어 양식을 시도, 성공했다.

바다 양식은 휴어기(休漁期)인 겨울철에 민물고기를 키우는 이른바 ‘바다 이모작’으로 여름철에 집중된 어류양식의 패턴을 겨울철로 분산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를 갖고 있다. 바닷물 염도를 점차 높이는 순치(順治) 과정은 현재 특허출원 중에 있다.

이번 전시회 출품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시식회와 함께 외국에서 선호하는 훈제제품을 내놓는 등 국제 식품무대 수출을 겨냥하고 있다.

전남도 수산과학원 고흥지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수출에 필수적인 훈제 등 가공식품 개발을 위해 2kg 이상까지 키우는 대형어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수출길 모색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주각중기자 gj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