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기농업의 개척자인 故 농암(農菴) 강대인 선생이 비석으로 되살아 났다.

보성군은 강대인 선생 기적비(紀蹟碑) 제막식이 지난 17일 보성군 벌교읍 마동리의 고인이 생전에 세운 ‘우리원’ 친환경농업교육관 광장에서 거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제막식에는 박준영 전남지사와 정종해 보성군수,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친환경 농업을 평생 실천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기적비는 (사)전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봉우)가 고인의 넋을 기리기 위해 회원들의 기금 모금으로 마련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추모사를 통해 “선생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의 가슴 속에는 풍요롭고 인자한 농자의 모습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라며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유지를 받들어 친환경농업에 대한 굳은 신념과 열정으로 지역농업의 희망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고인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유기인증을 획득하고 기능성 쌀을 개발해 ‘친환경 전도사, 쌀 도사’ 라는 명성을 얻어 석탑산업훈장, 대한민국 친환경농업대상 등을 수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고흥군 팔영산에서 단식수련 중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중부취재본부 김윤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