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매월 셋째 주 목요일이면 지하철 금남로4가역을 찾는 것이 일과가 되었습니다. 바로 지하철 무료 안과 검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지요.

이연안과병원 개원 20주년을 맞아 양필중 원장을 비롯한 5명의 의료진이 경로우대자, 기초생활수급자 및 장애우를 대상으로 기초안검진과 질환 등을 상담해 주고 계십니다.

안과 간이진료소가 개소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는데 1회 진료 시 이용시민은 100여명에 이를 정도이니 매번 진료 시작 30분 전부터 줄을 서야만 할 정도입니다.

무료 봉사라고 해서 형식적일 줄 알았는데, 원장님을 비롯한 의료진 여러분들이 정성껏 검진해 주셔서 마음까지 따뜻해집니다.

제가 주로 받는 검사는 노안검사입니다. 최근 돋보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부쩍 길어져 혹시 시력이 더 나빠지진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지난달과 같다는 결과에 안심했습니다. 노안 수술에 대한 상담도 했는데, 일단은 지금 상태가 큰 불편이 없으니 시력관리를 잘 하고 차후에 정밀검사 후 결정하자는 말씀에 신뢰와 안도감이 생겼습니다.

큰 질환의 경우엔 병원에 찾아가겠지만, 사소한 불편함으로 병원문을 두드리기는 참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럴 때 지하철 무료진료소에서 검진을 받을 수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작은 불편함이 혹시나 큰 질환으로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을 진료소에서 털어버리고 올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원장님, 간호사, 검사자 선생님 등 모두가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것이 지하철 무료 진료소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앞으로도 지하철 무료 진료소에서 이연안과 진료진 여러분들의 따뜻한 진료를 꾸준히 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김창재 광주시 서구 쌍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