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과 가을철에만 나오던 무화과가 영암에서 겨울에도 생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무화과 주생산지인 영암군 삼호읍 산호리 간척지에 위치한 에덴동산 무화과 영농조합법인 김철호(59) 사장과 재배농민들이 겨울 무화과를 시설하우스에서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수도권 대형 마트와 백화점을 비롯해 택배 주문까지 이어지면서 겨울 무화과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달 초부터 겨울 무화과가 본격 출하되면서 밀려드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 납품 및 택배 물량을 맞추기 위해 재배 농민들은 무화과 수확작업에 분주하다.

요즘 출하되는 무화과는 개당 100g짜리 24개들이 한 상자에 3만원선에 판매되고 대형 마트에서는 6개들이 1팩에 9천900원에 팔린다.

이달 초 처음 수확한 무화과는 여름 노지재배 무화과보다 당도가 5∼6 브릭스(Bx) 정도 높다.

보온덮개와 난방시설 등을 갖춘 최첨단 시설 하우스내 상자에서 재배되는 겨울 무화과는 내년 3월 초까지 생산되며, 3.3㎡당 15만원의 조수익이 예상된다.

김철호 사장은 “

지난 2∼3월에 일부 재배농가가 겨울 무화과를 소량으로 생산한 적은 있지만, 에덴동산 영농조합처럼 대규모 시설을 짓고 겨울 무화과를 대량 생산해 본격적으로 판매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면서 “겨울 무화과에 대한 시장 반응이 좋아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영암=이상휴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