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2009년도 하반기 희망근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농·어촌 슬레이트 주택 지붕개량사업을 추진한다.

22일 영암군에 따르면 발암물질인 석면에 노출되는 위험을 없애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우선 정비가 시급한 차상위계층 이하 저소득층 12가구를 선정해 1억원의 예산을 투입, 슬레이트 지붕을 해체하고 새롭게 컬러강판 지붕으로 교체한다.

슬레이트지붕 철거는 전문업체가 담당하고 새로운 지붕교체작업에는 자활기관 전문 인력과 희망근로자들이 나선다.

군은 필요시 전기배선, 도배 등 주택 내부수리 서비스를 추가 제공하는 등 주민수요에 부응할 계획이다.

1970년대 이후 새마을운동으로 보급된 농어촌 슬레이트 주택은 노후화로 인해 석면 비산 가능성이 높아 주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영암군은 앞서 사전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내 슬레이트지붕은 모두 802동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30년 이상 된 슬레이트 주택은 419동이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의 주택은 401동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농어촌 슬레이트 주택 저소득층의 상당수가 자부담을 들여 지붕개량을 하기에는 경제적 여건상 곤란하다”며 “이번 사업은 발암물질인 슬레이트 지붕을 교체해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과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암=이상휴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