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처럼 예민한 감각으로 AI 시대 변화 탐색해야”
2025년 01월 19일(일) 20:10
‘트렌드 코리아 2025’ 저자 김난도 서울대 교수 카페꼼마 파랑새점서 강연
격변의 시대 2025년, 올해의 키워드는 ‘SNAKE SENSE’
아보하·옴니보어·그라디에이션 K 등 10개의 트렌드 소개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올 한해는 어떤 해가 될까 궁금해한다. 지난 2008년부터 발간되기 시작한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매년 10가지 키워드를 소개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왔다.

지난 18일 ‘푸른뱀의 해’, 2025년의 트렌드를 짚어보는 흥미로운 강의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에 새롭게 문을 연 북카페 카페꼼마 파랑새안과점에서 열렸다.

‘트렌드 코리아 2025’의 저자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가 나선 이날 북토크에는 10대 청소년부터 80대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해 한 해의 출발을 생각해보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김교수와 연구원들이 함께 펴내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는 증권사 애널리스트와의 토론 등 각종 자료 조사와 워크숍을 통해 7월께 키워드를 정하고 8~9월 책을 집필해 발간한다. 지금까지 언택트, 뉴트로, 가심비 등 일상에서 통용되는 많은 키워드가 이 시리즈를 통해서 소개됐다.

‘트렌드 코리아 2025’팀이 10개의 트렌드를 조합해 만든 올해의 키워드는 ‘SNAKE SENSE’다.

“아날로그 시대가 ‘지키는’ 게 중요한 시절이었다면 디지털과 인공 지능의 시대에는 ‘바꾸는’ 게 더 중요합니다. 지금 정치, 경제 상황은 무척 어렵습니다. 대응이 어려운 격변의 시대를 살고 있기에 뱀이 갖고 있는 탁월하고 예민한 감각으로 변화를 감지하고 탐색해 스스로 바뀌며 변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번 강의가 나는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나가야하는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카페콤마 파랑새안과점
김 교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10가지 키워드를 흥미롭게 소개했다. 연구 팀은 책을 출간한 후 한두달 정도 각 키워드의 언급 빈도를 조사하는데 ‘무난하고 무탈하고 안온한 삶에 가치를 두는 삶’을 뜻하는 키워드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가 압도적인 호응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사전적으로 ‘잡식성’이란 의미를 갖는 키워드 ‘옴니보어’(Omnivores)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을 뜻하는 키워드다.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갖는 소비자를 지칭하는 말로, 특정 문화에 국한되지 않는 폭넓은 문화취향을 가진 사람을 뜻하기도 합니다. 스스로를 가두는 한계 없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입니다.”

한 색깔에서 다른 색깔로 변하는 것을 의미하는 그라디에이션(Gradiation)에서 따온 ‘그라디에이션 K’는 국내 외국인 인구 비중이 5%에 육박한 한국 사회가 새겨볼만한 개념이다.

김난도 교수의 강연 모습
“한국적인 것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처럼 이분법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의미없습니다. 대신 연속적인 그라디에이션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정통, 원조 이런 개념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의 외국인 멤버, 개량화된 한복 등 예전 개념으로 규정하면 애매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제는 한국적인 것에 대한 유연한 담론이 필요합니다.”

김교수는 ‘지금 도달 가능한 한가지 목표를 세워 집중함으로써 나다움을 잃지 않는 것’이라는 의미의 키워드 ‘원포인트업’을 소개하며 “모든 게 불확실한 시대에는 자기지향성과 도달 가능성을 고려해 작은 것들을 하나 하나 이뤄가며 ‘야금야금 성장해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교수와 ‘트렌드 코리아’팀은 2월께 2030 여성들의 삶과 커리어에 대한 글을 담은 ‘스물 하나 서른 아홉-요즘 여성들이 쓰는 뉴노멀’을 펴낼 예정이다.

카페콤마 파랑새안과점
한편 최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어린이문화원 앞에 문을 연 카페꼼마는 출판사 문학동네의 북카페 브랜드로 파랑새안과에서 운영한다. 안과 측은 건물 1층 일부와 2층 전체를 북카페로 조성했으며 도서관처럼 다양한 책을 편하게 열람할 수 있도록했다. 음료를 구입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책판매도 한다. 카페꼼마에서 북큐레이션을 진행하며 앞으로 한달에 한 차례 정도 북토크를 열 계획이다.

/글·사진=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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