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독서 - 신동호 지음
2025년 01월 10일(금) 00:00 가가
여전히 혼란스러운 나날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탄핵정국 속에서 국민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지도자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실시간 깨닫고 있는 요즘이다.
“범죄자 집단의 소굴”, “괴물”,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 “처단”… 한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다. 유튜브 음모론에 심취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진 대통령의 언어는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할 정도다.
대통령의 언어는 단순히 개인의 표현을 넘어 국가의 방향을 결정짓는 강력한 도구임을 알려주는 책 ‘대통령의 독서’가 출간됐다. 5년간 청와대 연설비서관으로 지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과 메시지 작성을 보좌한 신동호 시인이 쓴 정치·독서 에세이다.
책은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문, 담화문, 기고문에 담긴 독서의 자취를 따라가며 어떤 책이 대통령의 생각의 씨앗이 되어 그의 말과 글로 탄생했는지,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지도자의 가치관, 세계관, 역사관의 토대가 되는지 경로를 살펴본다.
책을 주제로 하는 만큼 애서가로 유명했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글이 다수 소개되며 특히 진영의 언어를 초월해 국민의 공감을 우선했다는 평을 듣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글쓰기·말하기 노하우를 다채롭게 풀어냈다.
“책을 통해 인간은 실수, 실패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그려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과 만나는 기회를 무수히 갖게 됩니다. 대통령의 독서는 과거의 교훈을 새기고 국가가 어떻게 나아갈 것인지 그려보는 창입니다. 5000만 개개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한겨레출판·2만20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범죄자 집단의 소굴”, “괴물”, “패악질을 일삼은 망국의 원흉”, “종북 반국가세력”, “척결”, “처단”… 한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들이다. 유튜브 음모론에 심취해 확증편향의 오류에 빠진 대통령의 언어는 듣는 이의 귀를 의심케 할 정도다.
책은 역대 대통령들의 연설문, 담화문, 기고문에 담긴 독서의 자취를 따라가며 어떤 책이 대통령의 생각의 씨앗이 되어 그의 말과 글로 탄생했는지, 한 권의 책이 어떻게 지도자의 가치관, 세계관, 역사관의 토대가 되는지 경로를 살펴본다.
책을 주제로 하는 만큼 애서가로 유명했던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글이 다수 소개되며 특히 진영의 언어를 초월해 국민의 공감을 우선했다는 평을 듣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글쓰기·말하기 노하우를 다채롭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