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호텔 체인 5성급 ‘하얏트(HYATT)’가 광주 진출을 선언했다.

광주에는 아직까지 5성급 호텔이 단 한 곳도 없으며, 하얏트의 광주 진출이 성사되면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들어서기로 한 호텔과 함께 5성급 호텔 두 곳을 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일 광주시와 서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클럽 미팅룸에서 시행사 SJG와 하얏트 호텔 인터내셔널 홀딩스가 ‘광주 농성동 주상복합 개발사업 하얏트 호텔 입점’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는 오는 2027년부터 20년 간 농성동 주상복합 단지에서 하얏트 호텔이 200여실 규모 호텔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하얏트 호텔이 들어서는 부지는 ‘라페스타 웨딩홀’로 알려진 광주시 서구 농성동 393-72 일대다. 이 사업은 현재 광주시에 지구단위변경계획이 접수된 상태다. 이 사업은 대지 면적 1만3313㎡에 지하 4층~지상 40층, 4개동, 아파트 366가구와 업무시설 및 근린·판매시설을 조성한다. 건물 높이는 광주시에서 두 번째로 높은 140m로, 총 사업비 9000억원, 공사비는 3.3㎡당 95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건물은 아파트 3동과 업무동 1동으로 구성됐는데, 이번 업무협약으로 업무동 지상 27~37층에 하얏트 호텔이 입주할 예정이다.

시행사는 오는 9월 착공 후 2027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미국을 본사에 두고 있는 하얏트는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46개국 각 주요 도시에 호텔 체인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하얏트는 호텔은 서울 3곳을 비롯한 인천(1곳), 부산(1곳), 제주(1곳) 등 4개 도시 6곳에 불과하다.

국내 진출한 하얏트 호텔은 모두 5성급으로, 광주에 진출하는 하얏트 역시 5성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텔업계에서는 5성급 호텔이 단 한 곳도 없는 광주를 신규 사업지로 눈 여겨 보고 있으며, 하얏트측이 가장 먼저 광주 진출의 사업성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는 분석 등이 나오고 있다.

또 옛 전방·일신방직 공장부지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이 곳에도 5성급 ‘특급 호텔’이 들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