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 건설경기 침체로 법원에 법인회생 신청
2024년 05월 03일(금) 17:42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자금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겪던 한국건설이 법원에 법인회생신청을 했다.

6일 광주지법 등에 따르면 한국건설 주식회사가 지난달 29일 법원에 법인회생(법정관리)을 신청했다.

한국건설은 회생을 시작하기 전 자산을 동결하는 절차인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서도 법원에 함께 제출했다.

한국건설이 회생신청서에 제출한 부채는 지난해 하반기 기준 2820억원으로 알려졌다.

법정관리 신청 후 법원으로부터 포괄적 금지명령이 떨어지면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는 회사의 채권 회수와 자산 처분 절차가 동결된다.

이후 법원 판단을 거쳐 회생 작업에 들어가거나 파산 절차를 밟는다.

지역건설업계에서는 지난해 연말부터 지역건설사 10여 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한국건설까지 회생신청을 했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고조 되고 있다.

광주·전남지역은 건설업의 비중이 높고 업체간 서로 엮여 있는 특성 탓에 자금난을 겪고 있는 특정 건설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다른 업체까지 악영향이 미치는 ‘도미노 현상’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국건설이 법인 파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한국건설에는 채무보다 채권이 더 많다는 업계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한국건설은 지난 1984년 설립된 종합건설업체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99위(2883억원)를 기록한 중견 건설사다.

한국건설이 공사중인 광주시 북구 신안동, 동구 궁동·수기동 등 임대주택 사업장 3곳과 동구 산수동의 분양주택 사업장 1곳에서 보증사고가 발생했고 일부 현장에서는 계약자들이 임대보증금 환급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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