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이 나를 무시한다’는 이유로 자신이 일하는 공장에 불을 지른 50대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여수경찰은 3일 굴 가공 공장에 불을 지른 A(55)씨를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새벽 3시 10분께 여수시 돌산읍의 자신이 일하던 굴 가공 공장에 쌓여있는 폐기물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공장 내부에 사람이 없어 이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이 2.9t LPG탱크에 옮겨붙기도 했지만 다행히 탱크가 비어있어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불은 공장 외벽과 외부 작업장 일부를 태우고 1시간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만취해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공장에서 4년간 근무해온 A씨는 경찰에 “사장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