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경기부진…내년 광주 주력산업 수출 전망 ‘암울’
2022년 12월 22일(목) 19:25 가가
광주상공회의소, 103개 수출기업 조사
상반기 실적 전년비 악화됐다 42.7% 달해
자동차·IT 등 악화 전망…원자잿값 상승 등 원인
상반기 실적 전년비 악화됐다 42.7% 달해
자동차·IT 등 악화 전망…원자잿값 상승 등 원인
내년 광주지역 주력 산업의 수출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지역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국적인 수출 약세로 올해 수출실적 악화에 시달렸던 지역 기업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환율로 인해 내년 상반기 체감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 기업들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환율과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가 시급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22일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10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2023년 상반기 수출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상반기 체감경기가 전년 대비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6.9%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로, 호전될 것이라고 본 기업은 31.1%였다.
이처럼 내년 수출 체감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본 것은 전 세계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환율 및 유가 변동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더 우려스러운 부분은 광주의 주력 산업계의 수출전망이 어두웠다는 점이다.
업종별 응답을 보면 광주지역 수출 비중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IT·전자’와 ‘자동차(부품)’ 업계를 비롯, ‘철강·금속가공’ 업종은 내년도 상반기 수출여건이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봤다.
반면 ‘기계·금형’, ‘화학·고무·플라스틱’, ‘식품·농림수산’ 등은 전년 동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2.7%에 달했다. 이어 ‘호전됐다’(30.1%), ‘전년과 비슷했다’(27.2%) 순이었다.
지역 수출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복수응답)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71.8%에 달하는 등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 ‘수출국의 경기 부진’(41.7%), ‘환율 변동성 확대’(41.7%), ‘물류비용 상승’(39.8%),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32.0%), ‘인건비 상승’(24.3%) 등도 우려로 꼽혔다.
이런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 수출업체들은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61.2%)를 통해 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생산효율화, 공장자동화 등 비용절감’(39.8%), ‘신흥시장 개척 등 시장 다각화’(35.0%), ‘사업개편 및 투자 축소 등 긴축경영’(26.2%) 등을 꼽았다. 이밖에 11.7%는 ‘현재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율 및 원자재가 안정’(62.1%)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수출기업 금융지원’(55.3%), ‘해외전시 및 마케팅 지원’(25.2%), ‘바이어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23.3%), ‘해외 인증사업 지원’(14.6%), ‘기술개발(R&D) 지원 강화’(14.6%), ‘해외통관 애로 해소’(8.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FTA 관세혜택을 위한 원산지증명서(C/O) 활용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5.4%가 ‘원산지증명서 활용 및 활용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원산지증명서 미활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4.6%를 차지했다.
FTA 원산지증명서 미활용 업체를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53.3%가 ‘당사에 FTA 활용 혜택이 크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이외에도 ‘FTA 활용 방법에 대해 잘 몰라서’(13.3%), ‘FTA 활용을 위한 소명자료 작성 및 제출이 부담되어서’(6.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은 이에 별다른 대책 또한 마련하지 못한 채 기존 거래처 관리에 그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시장개척 지원 등 수출기업들의 위기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로, 호전될 것이라고 본 기업은 31.1%였다.
이처럼 내년 수출 체감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본 것은 전 세계적인 경기부진에 따른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환율 및 유가 변동 등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기계·금형’, ‘화학·고무·플라스틱’, ‘식품·농림수산’ 등은 전년 동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올해 상반기 실적 역시 전년 동기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한 기업은 42.7%에 달했다. 이어 ‘호전됐다’(30.1%), ‘전년과 비슷했다’(27.2%) 순이었다.
지역 수출기업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대내·외 리스크(복수응답)는 ‘원재료 가격 상승’이 71.8%에 달하는 등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 ‘수출국의 경기 부진’(41.7%), ‘환율 변동성 확대’(41.7%), ‘물류비용 상승’(39.8%), ‘코로나19에 따른 영업활동 제한’(32.0%), ‘인건비 상승’(24.3%) 등도 우려로 꼽혔다.
이런 대내·외 리스크에 대해 수출업체들은 ‘기존 거래처 관리 강화’(61.2%)를 통해 주로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생산효율화, 공장자동화 등 비용절감’(39.8%), ‘신흥시장 개척 등 시장 다각화’(35.0%), ‘사업개편 및 투자 축소 등 긴축경영’(26.2%) 등을 꼽았다. 이밖에 11.7%는 ‘현재 별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 답했다.
지역 수출기업들은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환율 및 원자재가 안정’(62.1%)을 위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또 ‘수출기업 금융지원’(55.3%), ‘해외전시 및 마케팅 지원’(25.2%), ‘바이어발굴 및 신흥시장 개척 지원’(23.3%), ‘해외 인증사업 지원’(14.6%), ‘기술개발(R&D) 지원 강화’(14.6%), ‘해외통관 애로 해소’(8.7%)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FTA 관세혜택을 위한 원산지증명서(C/O) 활용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업체의 85.4%가 ‘원산지증명서 활용 및 활용 예정’이라고 답했으며, ‘원산지증명서 미활용’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14.6%를 차지했다.
FTA 원산지증명서 미활용 업체를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53.3%가 ‘당사에 FTA 활용 혜택이 크지 않아서’라고 답했으며, 이외에도 ‘FTA 활용 방법에 대해 잘 몰라서’(13.3%), ‘FTA 활용을 위한 소명자료 작성 및 제출이 부담되어서’(6.7%)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좀체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은 이에 별다른 대책 또한 마련하지 못한 채 기존 거래처 관리에 그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거래처 발굴 및 시장개척 지원 등 수출기업들의 위기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지원제도 마련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