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비상’ KIA, 이번에는 영봉패…LG에 스윕패
2025년 07월 24일(목) 22:17
4안타 빈타 속 8회 8실점, 0-8 패배
투타 엇박자로 KT에 밀려 5위 하락

KIA 양현종이 2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1점도 내지 못하고 스윕패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가 24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0-8, 영봉패를 당했다. 22·23일 필승조가 무너지면서 연패에 빠진 KIA는 주중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득점에 실패하면서 충격적인 스윕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싹쓸이 패를 당한 KIA는 이날 승리를 거둔 KT에 밀려 5위로 하락했다. 2.5경기 차에서 광주를 찾았던 LG는 5.5경기 차로 멀어졌다.

선발 양현종이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신민재를 좌전 안타로 내보냈고, 김현수에게도 중전안타는 맞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에는 2사에서 볼넷이 나왔지만 김주성을 3루 땅볼로 잡았고, 선두타자 박해민을 내보낸 3회에는 신민재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병살타를 만들었다.

이후 4·5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양현종은 6회 2개의 볼넷은 허용했지만 실점은 남기지 않았다.

이와 함께 양현종의 후반기 첫 등판 성적은 6이닝(84구) 3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이 됐다.

양현종이 실점 없이 버티는 동안 KIA 타자들은 손주영 공략에 실패하면서 0의 행진이 이어졌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중전 안타로 나갔지만 더는 이동하지 못했다. 2회에는 2사에서 한준수의 볼넷이 나왔지만 후속타는 없었다.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한 3회, 이후 세 타자가 범타로 물러났다.

4·5회는 허무한 삼자범퇴였다.

LG 선발 손주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안타를 만들면서 1회 이후 KIA의 두 번째 안타가 기록됐다. 오선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한준수가 좌전안타로 분위기를 살렸다.

그러자 LG가 불펜 가동에 들어갔고 이정용이 투입됐다. 결과는 LG의 승리였다. 대다 고종욱에 이어 김호령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모처럼 찾아온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기회를 놓친 뒤 악몽의 8회가 펼쳐졌다.

7회에 이어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지환의 타구가 1루 베이스 쪽에서 높게 바운드 되면서 2루로 흘렀다. 김규성이 공을 잡아 1루로 연결했지만 중심을 잃고 넘어졌던 오선우가 제대로 베이스를 밟지 못하면서 내야안타가 됐다. 박해민의 우중간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3루, 최지민이 마운드를 물려받았지만 볼넷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가 됐다.

KIA가 이준영을 투입했지만 문성주의 타구가 전진수비하고 있던 2루수 김규성을 넘어 뒤로 빠지면서 2타점 2루타가 됐다. 이거 김현수의 투런포까지 나오면서 순식간에 분위기가 LG로 기울었다.

이후 ‘루키’ 이호민이 등판했지만 LG의 불붙은 공격이 이어지면서 순식간에 점수가 0-8까지 벌어졌다.

KIA는 8, 9회 대타 최원준의 안타 하나만을 더하면서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KBO는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465경기 만에 기록된 역대 최소 경기 800만 관중이다.

두산과 한화가 맞붙은 잠실(2만 3750명), 삼성과 SSG가 만난 대구(2만 4000명)에서 매진이 기록되는 등 8만 487명이 입장, 올 시즌 KBO 누적 관중은 802만 8733명이 됐다. 평균 관중은 1만 7266명이다.

▲광주전적

L G 000 000 080 - 8

KIA 000 000 000 - 0

△승리투수 = 이정용(4승 1패)

△패전투수 = 성영탁(1승 1패)

△홈런 = 김현수 8호(8회3점·LG)

△결승타 = 문성주(8회 무사 만루서 우중간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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