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복합재 ‘제2의 철강’으로…2030년까지 1850억 투입
2022년 12월 06일(화) 19:10 가가
산자부, ‘경쟁력 강화전략’ 발표…기술 자립화 본격 추진
조현준 효성 회장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적극 지원” 당부
조현준 효성 회장 “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적극 지원” 당부


조현준(왼쪽) 효성 회장이 6일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 참석해 이창양(가운데) 산업통장자원부 장관과 방윤혁(오른쪽)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원장에게 효성의 탄소섬유를 소개하고 있다. <효성 제공>
정부가 우주항공·방산 산업의 필수 소재로 꼽히는 탄소복합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제2의 철강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탄소복합재 기술 고도화에 2030년까지 1850억원을 투자하고, 1000억원 규모의 우주항공 분야 3대 실증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4차 산업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대응한 탄소복합재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탄소복합재는 탄소섬유에 플라스틱 수지 등을 첨가해 만든 고강도·경량 중간재로,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낚싯대부터 건축 자재, 자동차, 항공기까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격이 2배 가량 비싸 아직까지는 수요가 많지 않다.
그러나 정부는 소재의 무게 절감 기술이 중요한 우주항공·방산 시대에 접어들면서 2030년 탄소복합재 세계 시장 규모가 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40년에는 3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고성능 탄소복합재 기술 자립화와 ‘반값 탄소섬유’ 개발에 2030년까지 총 18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올해 8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효성 탄소섬유 공장 등에서 고강도 탄소섬유(인장강도 6.4GPa) 양산 체제를 2025년까지 구축한다.
철보다 15배 강한 초고강도 탄소섬유와 13배 강한 초고탄성 탄소섬유는 2028년까지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2030년까지 2조1000억원 규모의 탄소복합재 생산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금융·인증 지원을 제공한다.
관련 기업 대출에 대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기업이 시세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정부가 금융기관에 이자 차액을 보상해주는 것)을 제공하고, 1억원 한도로 탄소복합재 국제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한다.
회의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탄소섬유는 미래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효성은 정부 지원으로 최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항공과 방산 등에 사용하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미국, 일본 등의 선진 기업들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며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이 중요한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정부에 “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시며 적극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철강의 전략적 육성이 자동차·조선 발전의 토대가 됐듯이 탄소복합재 내재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민관이 함께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복합재 자립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탄소복합재는 탄소섬유에 플라스틱 수지 등을 첨가해 만든 고강도·경량 중간재로,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면서도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
낚싯대부터 건축 자재, 자동차, 항공기까지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해 철을 대체할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지만, 가격이 2배 가량 비싸 아직까지는 수요가 많지 않다.
먼저 올해 8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원천기술을 확보한 효성 탄소섬유 공장 등에서 고강도 탄소섬유(인장강도 6.4GPa) 양산 체제를 2025년까지 구축한다.
철보다 15배 강한 초고강도 탄소섬유와 13배 강한 초고탄성 탄소섬유는 2028년까지 원천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2030년까지 2조1000억원 규모의 탄소복합재 생산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 대해서도 금융·인증 지원을 제공한다.
관련 기업 대출에 대해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이차보전(기업이 시세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도록 정부가 금융기관에 이자 차액을 보상해주는 것)을 제공하고, 1억원 한도로 탄소복합재 국제인증 취득 비용을 지원한다.
회의에 참석한 조현준 효성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탄소섬유는 미래산업의 쌀로 불릴 만큼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효성은 정부 지원으로 최근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항공과 방산 등에 사용하는 초고강도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미국, 일본 등의 선진 기업들과 비교하면 갈 길이 멀다”며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려면 관련 산업 생태계 육성이 중요한데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정부에 “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긴 호흡으로 멀리 내다보시며 적극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철강의 전략적 육성이 자동차·조선 발전의 토대가 됐듯이 탄소복합재 내재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민관이 함께 미래 산업의 쌀로 불리는 탄소복합재 자립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