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갑석(서구갑) 국회의원이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28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의 최대 정치 기반인 호남에서 첫 최고위원이 탄생할지 여부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호남 국회의원들이 결집을 통해 ‘호남 정치 복원’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며 “호남을 대표하는 후보로서, 정권을 되찾기 위한 호남의 강렬한 여망을 실현하겠다”면서 “비수도권의 유일한 최고위원 후보로서, 호남은 물론 영남, 충청, 강원, 제주 등 전국 각지의 민심을 대변하겠다. 그 어떤 지역도 뼈아픈 소외와 배제, 차별을 겪지 않도록 온몸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민주당이 지금까지 추진한 개혁 과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며 “당과 민심의 괴리가 커지고, 국민의 피로감은 증폭됐으며, 개혁의 필요성 대신 정쟁만 부각됐고, 결과는 기대보다 미약했음에도 성찰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실망한 국민과 당원이 등을 돌리는데도, 일각에서는 팬덤이라는 말 뒤에 숨어 개인과 계파의 정치적 욕망을 당에 투사하고 있다”며 “특정 계파, 특정 인물과 각을 세워 몸집을 키우며 정치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고 했다.

한편 21대 국회에서 전북의 한병도 의원과 전남의 서삼석 의원이 앞선 두 번의 전당대회에서 각각 호남 단일주자로 최고위원 도전에 나섰으나 호남표 결집에 실패해 모두 경선 문턱을 넘지 못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