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지리산 노고단·정령치 도로 친환경교통체계로”
2022년 01월 19일(수) 18:20
달궁 등 3개 노선 도로·주차장 등 운영책 마련
8월까지 연구용역 마쳐…주민들 “케이블카 설치도 용역 반영을”

국립공원공단이 지리산 노고단과 정령치 도로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폐쇄가 거론되고 있는 노고단 성삼재 주차장 전경. <구례군 제공>

국립공원공단이 지리산국립공원 내 노고단과 정령치 도로의 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해법 모색에 나섰다.

국립공원공단은 최근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지리산 노고단·정령치 도로 친환경교통체계 개선 대책 마련을 위한 용역 설명회를 갖고 용역 방향과 향후 추진계획을 밝혔다.

설명회에는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 공단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해 용역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눴다.

연간 50여만대의 차량 운행으로 매연이 발생하고 ‘로드킬’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낳고 있는 지리산 국립공원 내 노고단과 정령치 도로 구간은 보다 개선된 친환경교통체계를 구축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자리에서 용역 책임연구원인 성찬용 한밭대학교 교수는 “오는 8월말까지 연구용역을 마칠 계획이다”라며 “구례군도 12호선인 노고단도로와 지방도 861호선인 정령치도로, 지방도 737호인 달궁 반선도로 등 3개 노선에 대해 현재의 교통현황과 동식물 대기오염도 등 환경현황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지리산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최적의 도로운영 개선방향을 찾아내겠다”고 설명했다.

또 남태한 국립공원공단 공원계획부장은 “용역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 도로와 주차장 등 전체가 용역 연구 대상이라며 결과물이 나오면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바로 시행할 계획이다” 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민 구례군지역발전혁신협의회 위원장은 “1967년 구례군민들이 10~20원씩 갹출해 경비를 마련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국립공원 제1호가 탄생하면서 지역경제 부흥에 큰 기대를 걸었지만 오히려 각종규제에 묵여 재산권 침해 등 피해만 봤다”며 “이번 용역에서는 지역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선별 셔틀버스운행이 거론되는데 케이블카가 더 환경 친화적이다”며 “많은 지역민이 케이블카 설치도 용역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용역과는 별도로 구례군은 453억원을 들여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지구에서 노고단아래 종석대까지 3.1㎞의 케이블카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11월1일 환경부에 허가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남원시 역시 전기열차로 운행하는 지리산 산악철도를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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