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고졸 루키’에 루징 시리즈…KIA, 3-5 재역전패
2025년 03월 27일(목) 22:15
나성범 역전 투런포에도 마무리 정해영 블론
정현우·윤현 ‘고졸 루키’ 키움에 루징 시리즈

KIA 나성범이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8회말 역전 투런을 기록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이 신인투수들을 앞세운 키움즈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KIA 타이거즈가 2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5재역전패를 당했다.

8회말 나성범의 극적인 역전 투런포가 나왔지만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3실점을 하면서 승리를 내줬다. 전날 경기에서도 10-17로 졌던 KIA는 정현우에 이어 윤현 두 ‘고졸 루키’ 선발을 앞세운 키움에 연패를 기록했다.

김도현이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2실점(비자책점)의 피칭을 선보였지만 야수진의 지원 사격이 아쉬웠다.

김도현은 1회 1사에서 이주형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카디네스에 볼넷까지 허용했지만 송성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어 최주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는 탈삼진 하나를 더한 삼자범퇴였다.

3회 실수로 아쉬운 실점이 기록됐다.

1사에서 푸이그의 땅볼 타구를 쫓던 3루수 변우혁의 포구 실책이 나왔다. 이주형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카디네스의 좌익수 플라이로 3루주자 푸이그가 홈에 들어왔다. 김도현은 이어 송성문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김도현은 4회에는 중견수 최원준의 호수비로 세 타자만 상대했다.

하지만 5회 두 번째 실점이 올라갔다.

김도현이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뒤 김태진의 희생번트와 푸이그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 몰렸다. 이주형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면서 1사 만루. 카디네스의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짧게 뜨면서 투아웃이 됐다.

공을 받은 포수 김태군이 스타트를 끊었던 2루 주자 푸이그를 잡기 위해 유격수 김규성에게 공을 보냈다. 송구가 3루 방향으로 치우쳤던 상황, 2루 베이스까지 비면서 3루에 있던 김재현이 홈으로 달려들었다. 이때 송구 실책과 함께 반 박자 늦게 태그가 이뤄지면서 세이프가 선언됐다.

김도현은 실책으로 두 번째 점수를 내줬지만 송성문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5회를 끝냈다.

김도현은 6회 선두타자 최준환에게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낚으면서 6이닝(81구) 4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2실점(비자책점)으로 시즌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이날 김도현의 직구(18개) 최고 구속은 148㎞, 평균 구속은 145㎞였다. 김도현은 또 투심(22개·141~146㎞), 커브(18개·127~132㎞), 체인지업(15개·131~136㎞), 슬라이더(8개·136~140㎞)도 구사했다.

김도현이 6이닝 비자책점의 호투를 선보였지만 1-2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투수조 조장 전상현과 주장 나성범이 움직였다.

7회초 최지민이 볼넷 2개를 허용하는 등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하지 못하고 만루에서 물러나자, 전상현이 마운드에 올라 키움을 완벽 봉쇄했다.

카디네스에게 초구 볼을 던졌던 전상현은 이후 5구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송성문은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고, 최원준의 강견에 3루 주자가 움직이지 못했다. 그리고 전상현이 최주환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정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나성범이 승부를 뒤집었다.

나성범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3구째 149㎞ 투심을 우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러나 이 홈런이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첫 타자 이주형의 방망이를 헛돌게 하면서 원아웃은 만들었지만,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2루에서 최주환이 우측 2루타가 나오면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파고들었다. 정해영이 전태현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 어준서의 땅볼 타구가 1루수 위즈덤의 글러브를 맞고 흐른 사이 3루에 있던 최주환까지 홈에 들어왔다.

결국 3-5에서 KIA의 9회가 시작됐다. 1사에서 김선빈이 우중간 2루타로 마지막 불씨를 살려봤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경기는 KIA의 패배가 확정됐고, 루징시리즈가 남았다.

◇광주전적

키움 001 010 003 - 5

KIA 000 100 200 - 3

▲승리투수 = 주승우(1승) ▲세이브투수 = 박윤성(1세이브) ▲홀드투수 =이강준(1홀드) 조상우(1홀드) 곽도규(1홀드)

▲패전투수 = 정해영(1패)

▲홈런 = 나성범 3호(7회2점·KIA)

▲결승타 = 최주환(9회 1사 1,2루서 우익수 2루타)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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