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학생산악연맹(회장 서은호)은 오는 21~22일 담양 국제청소년교육재단에서 ‘학산인의 한마당’과 ‘히말라야 산악영화 특별 상영회’를 개최한다.

학산인의 한마당은 광주·전남 지역 22개 대학 산악회가 산악 세미나 등을 함께하며 등산 문화 발전을 모색하는 교류의 장으로 1979년부터 41년째 매년 이어지고 있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지역 등산 문화 활성화를 위해 ‘(사)김홍빈과 희망 만들기 산악회’와 공동 주관으로 히말라야 산악 영화 특별 상영회도 병행한다.

상영될 영화는 지난 2018년 10월 네팔 중부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구르자히말 원정 도중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임일진 감독의 유작 ‘알피니스트(Alpinist)-어느 카메라맨의 고백’<사진>이다. 이 영화는 임 감독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네 차례의 히말라야 원정에 함께했던 사람들의 도전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이다. 2016년 제2회 울주 세계산악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부문에 공개됐고, 올해 9월에는 이탈리아 트렌토에서 열린 ‘제68회 트렌토 영화제’에서는 “등반에 대한 매우 새롭고, 특별하며, 독창적인 관점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라는 평가와 함께 심사위원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임 감독의 2주기를 맞아 전국 산악인이 각 지역의 상영관을 직접 대관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보여주며 그를 추모하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두 주관 단체가 비용을 분담해 영화를 상영한다. 고 임일진 감독과 공동 연출을 맡았던 김민철 감독이 상영회 당일 담양에 내려와 관객들과 ‘감독과의 대화’를 함께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