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숙 동화작가가 펴낸 ‘와! 알을 낳았어요’
2024년 09월 29일(일) 14:50
동물과의 교감 생명의 소중함 등 다뤄
초등학생인 현수는 어느 날 베란다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선물 받은 유정란에서 병아리가 알을 깨고 부화한 것이다. 엄마는 ‘까망이’를 키울 수 없다고 하지만 현수는 스치로품상자에 신문지를 깔고 병아리를 키우기 시작한다.

양정숙 동화작가가 펴낸 ‘와! 알을 낳았어요’(가문비 어린이)는 병아리를 키우기 시작한 현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하루가 다르게 병아리가 커가면서 벼슬이 생기고 체구도 변한다. 엄마는 삼계탕이라도 끓여먹자고 하지만 현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리고 며칠 후 에어컨 사이로 수건 끝이 보이고 그 위에는 노르스름한 알이 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어른이 된 까망이가 다시 알을 낳은 것이다.

작품은 병아리를 애지중지 키우는 초등학생 현수의 이야기를 그렸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보살핌의 중요성, 동물과의 소통 등을 어린아이의 눈으로 형상화한 것.

양 작가는 “작품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병아리와의 교감 그리고 작은 병아리가 다시 닭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며 “그림동화를 통해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 작가는 조선대에서 문예창작을 광주교육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전공했다. 지난 2016년 지역 일간지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지금까지 동화집 ‘구리구리 똥개구리’, ‘알롱이’, ‘까망이’ 등과 그림책 ‘새롬 음악회’, ‘섬진강 두꺼비 다리’, ‘백배로 온 힘찬이’, ‘둘기네 집’ 등을 펴냈다. 천강문학상, 광주전남아동문학상, 광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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