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30대 운전자가 구속됐다. 도주를 도운 운전자 지인도 같이 구속됐다.

광주서부경찰은 28일 고급 외제차(마세라티)로 오토바이를 추돌해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했다가 경찰에 붙잡힌 A(32)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의 도주를 도운 고등학교 동창 B(32)씨는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구속됐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3시 10분께 광주시 서구 화정동 잿등육교 인근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2차 술자리를 가겠다며 운전을 하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추돌해 사망사고를 일으키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하반신에 중상을 입었으며, 동승하던 20대 여성은 숨졌다.

A씨는 사고 이후 차량을 버리고 대전, 인천, 서울 등지로 도주했다가 2일 만인 26일 밤 9시 50분께 서울에서 긴급 체포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충격한 사실을 알았지만, 술을 마신데다 경찰 사이렌 소리가 들려서 무서워 도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구체적인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A씨의 도피를 도운 30대 2명에 대해서도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입건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