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한국 최고 히트 수산물…부가가치 높여 세계적 경쟁력 기를 것”
2020년 11월 17일(화) 08:00 가가
[정경섭 김산업연합회 회장]
4대째 김 산업 종사…농수산물 백만불 수출탑·해수부 장관상 등 수상
‘김 산업 육성 및 지원 법률안’ 국회 통과·해조류 연구센터 건립 총력
김양식·1차 가공·연구개발 등 체계적 연계로 김산업 기반 구축 필요
4대째 김 산업 종사…농수산물 백만불 수출탑·해수부 장관상 등 수상
‘김 산업 육성 및 지원 법률안’ 국회 통과·해조류 연구센터 건립 총력
김양식·1차 가공·연구개발 등 체계적 연계로 김산업 기반 구축 필요
“우리나라 최대 히트 수산물인 김과 관련해 법·제도가 굉장히 미흡합니다. 수출이 급증하고 새로운 가공상품에 대한 기대도 높은데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부족하고요. 앞으로 김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관련 산업의 성장을 도와 김 양식어민, 지역 관련 기업 등이 모두 잘 사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취임 3년째를 맞는 정경섭(65·사진) (사)한국김산업연합회 회장은 최근 김승남(고흥·보성·장흥·강진)·서삼석(무안·신안·영암) 등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 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김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이 5.7억 달러, 오는 2024년이면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산업을 육성·보호하는 법·제도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최근 양식해역 환경변화에 따라 작황부진 및 품질저하 등이 빈번히 발생하여 우량종자 연구개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김을 포함한 해조류 양식연구에 필요한 연구 및 배양 시설 공간이 절대 부족해 시설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지역국회의원인 윤재갑(해남·완도·진도)의원 등과도 접촉해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센터 김종자연구동 건립 예산 86억원 확보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양식, 1차 가공, 고차 가공, 유통·수출, 연구개발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돼야 합니다. 그것이 김산업의 미래를 밝힐 시스템이고요. 여기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해상 자연채묘를 대체할 수 있는 육상채묘 및 냉동망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김양식 어업인에 대한 양식 및 병해 예방과 관련된 고급기술 지도 및 전수 등입니다.”
지난 2009년 12월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은 한국김산업연합회에는 김 생산업체 2264곳, 마른김 업체 400곳, 김 수출업체 31곳, 김 종묘업체 68곳 등 2631개 업체가 가입돼 있다.
이들 업체들과 함께 김의 날 행사, 김 소비촉진 행사 등 홍보 마케팅, 우량 품종 및 종자 구입 지원, 수출용 포장재 구입 지원, 자조금 조성 및 운용 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다만 급증하고 있는 김 소비·수출에 비해 연합회의 예산은 지난 2017년 26억여원, 2018년 28억여원에서 2019년 23억여원, 2020년 21억여원으로 오히려 감소중이다. 여기에 김 자조금사업이 오는 2023년이면 종료될 예정이어서 정 회장의 고민은 깊다.
“김 산업 종사자들의 자조금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정부지원금과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자금을 합쳐 지금까지 김 소비 촉진, 품질 향상, 수출 지원 등을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가 걱정이고요. 이에 대해 김 관련 업체, 해양수산부, 지역 국회의원 등과 수시로 논의해 대책을 수립할 생각입니다.”
2020년 전국 김 양식어가 3191호 가운데 2436호(76.34%), 전체 어장면적 965건 7만6052㏊ 가운데 703건 6만1724㏊(81.16%)가 전남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최근 전남도내 김 건조시설이 과잉 공급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차 가공시설이나 품질 향상을 위한 이물질 선별기, 원초 절단기 지원은 없어 마른김건조업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지적이다.
“현재 물김 생산량보다 가공공장의 건조 능력이 55% 이상 초과된 실정입니다. 그에 비해 기존 노후시설에 대한 현대화,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 지원 등은 없고요. 이는 김 건조업체들의 과다 경쟁을 초래하고, 김의 가치만 하락시키게 됩니다. 현장의 어민과 업체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과 사업이 시급합니다.”
할아버지부터 아들까지 4대째 김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 회장은 김과 관련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 등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제4회 전남도 농수산물 백만불 수출탑, 전남도지사상, 국토해양부 장관상, 해양수산부 장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앞으로 김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들이 맛볼 수 있는 식재료가 되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늦었지만 국산 김을 연구할 수 있는 기관과 인력 양성, 김 산업 기반 구축에 필요한 조직 구성, 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비 빛 지원 등이 핵심 과제입니다. 우선 앞서도 강조했지만, 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김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이 5.7억 달러, 오는 2024년이면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산업을 육성·보호하는 법·제도는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최근 양식해역 환경변화에 따라 작황부진 및 품질저하 등이 빈번히 발생하여 우량종자 연구개발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김을 포함한 해조류 양식연구에 필요한 연구 및 배양 시설 공간이 절대 부족해 시설확대를 위한 예산 확보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양식, 1차 가공, 고차 가공, 유통·수출, 연구개발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돼야 합니다. 그것이 김산업의 미래를 밝힐 시스템이고요. 여기에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해상 자연채묘를 대체할 수 있는 육상채묘 및 냉동망 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김양식 어업인에 대한 양식 및 병해 예방과 관련된 고급기술 지도 및 전수 등입니다.”
이들 업체들과 함께 김의 날 행사, 김 소비촉진 행사 등 홍보 마케팅, 우량 품종 및 종자 구입 지원, 수출용 포장재 구입 지원, 자조금 조성 및 운용 등의 사업을 추진중이다.
다만 급증하고 있는 김 소비·수출에 비해 연합회의 예산은 지난 2017년 26억여원, 2018년 28억여원에서 2019년 23억여원, 2020년 21억여원으로 오히려 감소중이다. 여기에 김 자조금사업이 오는 2023년이면 종료될 예정이어서 정 회장의 고민은 깊다.
“김 산업 종사자들의 자조금에 대한 이해가 낮은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정부지원금과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내는 자금을 합쳐 지금까지 김 소비 촉진, 품질 향상, 수출 지원 등을 할 수 있었는데, 앞으로가 걱정이고요. 이에 대해 김 관련 업체, 해양수산부, 지역 국회의원 등과 수시로 논의해 대책을 수립할 생각입니다.”
2020년 전국 김 양식어가 3191호 가운데 2436호(76.34%), 전체 어장면적 965건 7만6052㏊ 가운데 703건 6만1724㏊(81.16%)가 전남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최근 전남도내 김 건조시설이 과잉 공급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차 가공시설이나 품질 향상을 위한 이물질 선별기, 원초 절단기 지원은 없어 마른김건조업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정 회장의 지적이다.
“현재 물김 생산량보다 가공공장의 건조 능력이 55% 이상 초과된 실정입니다. 그에 비해 기존 노후시설에 대한 현대화, 품질 향상을 위한 설비 지원 등은 없고요. 이는 김 건조업체들의 과다 경쟁을 초래하고, 김의 가치만 하락시키게 됩니다. 현장의 어민과 업체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과 사업이 시급합니다.”
할아버지부터 아들까지 4대째 김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 회장은 김과 관련 기술력과 생산 노하우 등을 인정받아 일찌감치 제4회 전남도 농수산물 백만불 수출탑, 전남도지사상, 국토해양부 장관상, 해양수산부 장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앞으로 김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 세계인들이 맛볼 수 있는 식재료가 되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기울일 생각이다.
“늦었지만 국산 김을 연구할 수 있는 기관과 인력 양성, 김 산업 기반 구축에 필요한 조직 구성, 김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비 빛 지원 등이 핵심 과제입니다. 우선 앞서도 강조했지만, 김 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