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시민단체가 일부 진학 상담·지도학원(입시컨설팅학원)이 무등록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단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22일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학벌없는 사회)에 따르면 광주 지역 일부 입시컨설팅학원을 모니터링한 결과, 북구에 소재한 A학원 등 4개 학원이 학원설립 등록을 하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4개 학원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대면 또는 온라인방식을 통해 자기평가서와 감상문 작성, 학생생활기록부 관리 등 입시컨설팅을 하고 있으나 무등록 운영을 하다 보니 시 교육청의 지도·감독을 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이들 학원은 상담·지도뿐만 아니라 교과 교습을 겸하는 경우가 많아 감독의 범위에서 벗어나 있고 교습비 기준도 지키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벌없는 사회 측은 “광주의 경우 진학 상담·지도 교습에 대한 교습비 기준이 없어 ‘입시컨설팅학원에서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다”며 “경기, 울산, 제주, 인천, 경남, 경북교육청은 입시컨설팅학원의 교습비 기준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벌없는 사회는 진학상담·지도 교습비 기준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교육 당국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등록된 입시컨설팅학원은 입시 보습학원에 준해서 교습비를 받게 돼 있어 터무니없게 비싸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시컨설팅학원에 대한 현황을 파악해 무등록 학원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