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열(79) 4·19민주혁명기념사업회장이 ‘2020년 호국보훈의달 모범 국가보훈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회장은 올 모범 국가보훈대상자 중 유일한 광주·전남 대상자로, 오는 24일 서울 여의도 서울호텔에서 표창장을 받는다.

이 회장은 광주에서 4·19혁명을 이끌고, 성금을 모아 ‘광주 4월 혁명 발상기념탑’을 세웠으며 ‘4·19 역사 바로세우기’ 사업을 진행해 온 점 등을 인정받았다.

1960년 4·19혁명 당시 광주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그는 전남여고, 광주여고, 광주공고 등에 봉기 사실을 알리고 동참을 요구했다.

1999년에는 직장을 퇴사하고 4·19 주역이 모인 광주고 동창회에서 회장직을 맡으며 광주 4·19 역사를 바로세우는 데 노력했다.

같은 해 위원 21명으로 구성된 4·19기념탑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추진위는 이 회장이 제공한 성금 300만원을 포함해 5000만원을 모금해 지난 2002년 광주 4·19혁명 최초 발상지인 광주고 교정에 ‘광주 4월혁명 발상기념탑’을 세웠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비영리단체 광주 4·19혁명기념사업위원회를 설립하고 4·19역사바로세우기 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에는 광주시·시의회 협조를 받아 광주 4·19 발상지(광주고 앞)를 지나는 시내버스 56번을 419번으로 변경했다. 또 2014년부터 4년 동안 모금운동을 진행해 2019년 광주고에 4·19민주혁명역사관을 건립하기도 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