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꿈을 쏘다 <9>국악인 김보배
2020년 02월 19일(수) 00:00 가가
“우리 국악 알릴 수 있는 무대 어디든 찾아갈 것”
美·中 등 무대에…6월 캐나다 민족음악 공연
외국악기로 국악 연주…창작·전통국악 알려
예술가활동사업·전남도립국악 공연 등 참여
공연·교육 함께…초·중·고서 국악교사로 활동
美·中 등 무대에…6월 캐나다 민족음악 공연
외국악기로 국악 연주…창작·전통국악 알려
예술가활동사업·전남도립국악 공연 등 참여
공연·교육 함께…초·중·고서 국악교사로 활동
창작국악부터 전통국악까지 뿌리를 두면서도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대중에게 다가서는 사람이 있다. 퍼커션, 마라카스 등 외국 악기로 국악을 연주하고 우리 음악을 알릴 수 있는 무대는 가리지 않고 찾아가며 국악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 김보배(32)씨가 그 주인공.
김 씨는 현재 순천을 기반으로 활동중이며 미국, 중국, 멕시코 등 세계무대에도 수차례 올랐다. 또 오는 6월에는 캐나다 민족음악 공연에도 참여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노래하고 춤추는 것은 그저 취미였다는 김 씨는 고등학교 1학년 음악시간 수행평가로 민요를 부르면서 국악의 길에 들어섰다.
“수행평가 곡이 ‘진도 아리랑’과 ‘경복궁 타령’이었어요. 음악선생님이 제 노래를 듣고는 국악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죠.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다른 전공자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었고 평생 공부만 해왔던 터라 지금 아니면 언제 국악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아니면 평생 못할거같아서 도전했습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김 씨는 학교장의 추천으로 남원 국악예술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제8회 여수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고등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빨리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대에 뛰어들고 싶었었던 그는 명신대학교 전통공연예술학과에 진학했다. 이후 공연 무대, 대학 교단 등 스승인 김병혜씨를 따라다니며 활동을 시작했다.
“김병해 선생님은 일에서도 삶에서도 제 멘토이신 분이죠. 수습직원이나 인턴처럼 저를 항상 데리고 다니시면서 가르쳐 주신 분이예요. “빨리 크려면 현장을 다니면서 봐야한다”고 말씀하시면서요. 공연 무대 뒤쪽에 그림자처럼 작은 역할도 맡게 해주셨어요. 저를 굉장히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면서도 질책도 많이 하세요. 선생님 덕분에 하루라도 빨리, 한번이라도 많이 무대에 서게 되면서 저만의 경쟁력이 생긴 것 같아요.”
김 씨의 첫 완창 무대는 2011년 선보인 강산제 심청가 완창발표회였다. 5시간에 걸친 공연이었고 준비부터 무대를 마치는 것까지 기나긴 마라톤이었다. 수년간 준비하며 땀흘렸고 공연 한달전부터는 하루에 한번씩 5시간 완창을 하며 준비했다. 리허설할 때까지만 해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았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 마음이 차분해졌다. 무대가 끝난 뒤에는 허탈감도 있었지만 뿌듯함도 컸다. 이후 2015년 다시 한 번 심청가 완창 발표회를 가졌다.
대학교 때부터 1년에 최소 10번 이상 무대에 섰다는 김 씨는 2016년부터 창착국악단 도드리 단원으로 활동중이다. 또 지난해부터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하는 국악공연에 재능기부로 출연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 재미입양청소년 모국방문 체험 국악공연, 우리민속 한마당 한양을 적시다, 2019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 ‘매산매해’공연, 2019 청년예술가활동지원사업 창작국악프로젝트 김보배의 화음(花音)공연 등 수많은 공연에 참여했다.
김 씨는 “무대에 오르는게 너무 재밌다”며 “다행히도 지금껏 슬럼프 한번 겪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국악을 할테지만 지금 할 수 있을 때 공연을 많이 하는게 좋지않을까 하는생각에 쉼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로 ‘화초타령’, ‘배꽃타령’ 등 창작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중간중간 레게풍 같은 서양적인 요소를 첨가하는데 대중들은 친근하면서도 새롭다는 반응이다. 또 사물놀이, 한국무용, 창작가요, 무용, 소리극, 미니 창극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을 선보인다.
2017 한국-멕시코 문화콘텐츠 교류 초청공연, 2018 미국 3개주 전통예술초청공연 등 해외 공연에도 꾸준히 참여해 온 김 씨는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캐나다 민족음악 관련 무대에도 초청을 받았다.
“6월~7월 캐나다에 머무르며 재능기부로 다양한 형태의 국악무대를 보여주고 올 예정입니다. 그 지역의 민족음악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된 공연이예요. 이처럼 한국을 넘어 외국과 연계한 무대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외국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악의 장을 넓히고 한국의 문화컨텐츠를 알리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중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는 교육에도 힘을 쏟고 싶다는 김 씨는 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초·중·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교단에서 국악을 가르치고 있다.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진주교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공연과 교육을 함께 하고 싶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보람차고요. 또 요즘 송가인씨 덕분에 국악이 대중들한테 많이 알려진 것 같아 좋아요. 앞으로는 국악 자체가 주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국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최선이겠죠.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로 국악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싶습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김 씨는 현재 순천을 기반으로 활동중이며 미국, 중국, 멕시코 등 세계무대에도 수차례 올랐다. 또 오는 6월에는 캐나다 민족음악 공연에도 참여한다.
“수행평가 곡이 ‘진도 아리랑’과 ‘경복궁 타령’이었어요. 음악선생님이 제 노래를 듣고는 국악을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죠.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다른 전공자들보다 한참 늦은 나이었고 평생 공부만 해왔던 터라 지금 아니면 언제 국악을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아니면 평생 못할거같아서 도전했습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김 씨는 학교장의 추천으로 남원 국악예술고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고등학교 2학년 때는 제8회 여수진남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고등부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병해 선생님은 일에서도 삶에서도 제 멘토이신 분이죠. 수습직원이나 인턴처럼 저를 항상 데리고 다니시면서 가르쳐 주신 분이예요. “빨리 크려면 현장을 다니면서 봐야한다”고 말씀하시면서요. 공연 무대 뒤쪽에 그림자처럼 작은 역할도 맡게 해주셨어요. 저를 굉장히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면서도 질책도 많이 하세요. 선생님 덕분에 하루라도 빨리, 한번이라도 많이 무대에 서게 되면서 저만의 경쟁력이 생긴 것 같아요.”
대학교 때부터 1년에 최소 10번 이상 무대에 섰다는 김 씨는 2016년부터 창착국악단 도드리 단원으로 활동중이다. 또 지난해부터는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마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에서 하는 국악공연에 재능기부로 출연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남도립국악단 토요공연, 재미입양청소년 모국방문 체험 국악공연, 우리민속 한마당 한양을 적시다, 2019 무대공연작품지원사업 ‘매산매해’공연, 2019 청년예술가활동지원사업 창작국악프로젝트 김보배의 화음(花音)공연 등 수많은 공연에 참여했다.
김 씨는 “무대에 오르는게 너무 재밌다”며 “다행히도 지금껏 슬럼프 한번 겪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국악을 할테지만 지금 할 수 있을 때 공연을 많이 하는게 좋지않을까 하는생각에 쉼없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로 ‘화초타령’, ‘배꽃타령’ 등 창작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전통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중간중간 레게풍 같은 서양적인 요소를 첨가하는데 대중들은 친근하면서도 새롭다는 반응이다. 또 사물놀이, 한국무용, 창작가요, 무용, 소리극, 미니 창극 등 다양한 레퍼토리의 공연을 선보인다.
2017 한국-멕시코 문화콘텐츠 교류 초청공연, 2018 미국 3개주 전통예술초청공연 등 해외 공연에도 꾸준히 참여해 온 김 씨는 오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캐나다 민족음악 관련 무대에도 초청을 받았다.
“6월~7월 캐나다에 머무르며 재능기부로 다양한 형태의 국악무대를 보여주고 올 예정입니다. 그 지역의 민족음악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된 공연이예요. 이처럼 한국을 넘어 외국과 연계한 무대가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어요. 외국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국악의 장을 넓히고 한국의 문화컨텐츠를 알리는데 보탬이 되고자 노력중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는 교육에도 힘을 쏟고 싶다는 김 씨는 또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초·중·고등학교 음악 교사로 교단에서 국악을 가르치고 있다. 더욱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 진주교대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공연과 교육을 함께 하고 싶어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보람차고요. 또 요즘 송가인씨 덕분에 국악이 대중들한테 많이 알려진 것 같아 좋아요. 앞으로는 국악 자체가 주류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려면 국악이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게 최선이겠죠.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역할로 국악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싶습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