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에 전통정원이 생긴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내 전주공예품전시관 주차장 부지 1396㎡(422평)에 전통정원을 조성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오목대와 계단으로 연결된 이 주차장 부지는 주차 차량들로 인해 한옥마을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전주시는 한옥마을만의 고유한 정서와 정체성을 담은 전통정원을 이달 안에 조성할 예정이다.

이에 전주시는 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관광객들이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도록 최소한의 나무를 심고 단아한 느낌이 드는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이 정원은 야외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한류마당과 전주의 전통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투영연못으로 꾸며진다. 바닥은 전통방식의 장대석 포장으로 조성했고, 꽃나무 가지를 휘어서 병풍 모양으로 만든 ‘취병’과 마을 어귀나 다리 등에 세우는 수호신인 사람 형상의 ‘벅수’도 설치됐다.

전주시는 황매화, 꼬리조팝나무, 백리향, 은사초 등을 심어 전통정원의 품격을 높일 계획이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정책과장은 “전통정원 조성을 통해 전통놀이, 공연, 프리마켓 등이 일상이 되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고 시민들의 소통과 다양한 활동, 문화를 즐기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핵심공간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박기섭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