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육지원청과 영광공업고등학교는 지난 28일 영광공고에서 ‘영광 중등교육발원지 기념비’ 제막식을 진행했다.

제막식에는 이개호 국회의원, 김준성 영광군수, 강필구 영광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교육관계자들과 고 이을호 박사의 장남인 이원태 금호아시아나그룹 부회장 등 민립학교 당시 교직원 유족들이 참석했다. <사진>

해당 기념비는 1945년 10월 15일 개교한 영광민립고등중학교와 영광민립여자고등중학교를 설립한 현암(玄庵) 이을호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이 박사 등 지역 선각자들은 광복 후 인재양성을 위해 정주연학회를 꾸리고 학교설립을 주도했다.

민립학교 교장을 역임하고 전남대 철학과 교수를 지낸 이을호 박사는 민립학교 설립을 위해 전답 9만평과 벼 1000섬을 출연하고, 1969년에도 논밭과 임야 6000여평을 기증했다.

민립고등중학교는 현재 영광중과 영광고로 성장했고, 고등학교는 종합고, 실업고, 공업고등학교로 발전했다. 민립여자고등중학교는 영광여중과 영광여고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박기웅 기자 pbox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