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선수대회를 계기로 바다와 물을 모티브로 한 창제작 시연회와 미디어 아트 전시가 펼쳐져 눈길을 끈다.

깊은 바다를 배경으로 로봇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아트와, 물의 근원과 형태를 시각화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ACC)이 주최하고,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아시아문화원(원장 이기표·ACI)이 주관하는 대회 연계 행사가 바로 그것.

먼저 오는 18일까지 ACC 복합1관에서 펼쳐지는 공중부양 로봇 ‘심해(THE BLUE SEA)’는 로봇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한 관람객과의 상호 체험 프로그램이다. 깊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로봇기술과 예술이 결합되는 이색적인 시연회다.

그동안 ACC와 GIST는 지난해부터 융복합 공연·전시에서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공중부양 로봇을 개발해왔다. 이번 시연회는 그 간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로봇의 움직임, 내·외부 조명 및 사운드의 상호작용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심해(THE BLUE SEA)’는 관객이 바다 깊은 곳 풍경을 바라보는 컨셉으로 심해 속 해파리의 여행을 상상하게 한다. ACC와 GIST는 이번 시연회를 통해 관객반응과 전문가 의견을 거쳐 최종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관람객들은 올 연말 쇼케이스를 통해 최적화 디자인과 제어시스템 기술이 반영된 공중부양 로봇 ‘심해(The BLUE SEA)’를 다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문화광장 미디어월에서 11까지 열리는 ‘야생의 정신(Wild Spirit)’ 은 물을 미디어 아트로 시각화한 작품이다. ‘Wild Spirit’라는 단어 자체가 말 그대로 야생의 정신을 의미한다.

미디어아트 그룹 엠프티하우스(Empty House, 최규완·강연은·조재준)는 ‘물’이 지닌 성질과 변화를 미디어 아트를 통해 탐색한다. 다시 말해 자연 속에서 순응하거나 저항하는 물을 모티브로 다채로운 물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최규완 작가는 “이번 작품은 깊은 물과 거친 바람, 위험천만한 생태의 법칙 속에서 도전과 투쟁을 통해 환경을 극복하고 자연과 화합하는 삶에 초점을 뒀다”며 “광주세계마스터즈수영대회를 맞아 물이 지닌 물성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무료 관람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시아문화전당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문의 1899-5566.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