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광주’ 색 입힌 ‘예술장터’ 열린다
2019년 08월 06일(화) 04:50 가가
광주아트페어 9월19일~22일 김대중센터
13개국 168개 부스 운영
3개 특별전 진행…광주14곳 참여
서울 학고재·박영덕 화랑 눈길
13개국 168개 부스 운영
3개 특별전 진행…광주14곳 참여
서울 학고재·박영덕 화랑 눈길
‘예술장터’ 제10회 광주아트페어(아트 광주 18)가 오는 9월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 주제는 ‘One Piece, One Peace’다. 미래를 꿈꾸는 예술장터를 지향하는 슬로건으로 아트페어의 핵심인 예술 작품의 소장과 더불어 예전 ‘1가구 1작품’이었던 예향 남도의 면모를 되살려 ‘아트광주’만의 색을 입혀보자는 의도에서 정했다.
광주예총이 주관하는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갤러리 부스와 작가 부스가 함께 운영되는 형식으로 치러진다. 한국을 비롯해 13개국 168개 부스가 운영되며 지난해 2개관에서 치러졌던 행사를 올해는 컨벤션 센터 3개관으로 확대해 대규모 행사로 치를 예정이다. 참여작가로는 강요배·윤석남·최욱경 등이 눈에 띈다.
갤러리 부스는 국내 71곳, 해외 12개국 18곳 등 모두 8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광주 아트페어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국내 최고 메이저급 화랑인 서울 학고재와 박영덕 화랑이 참여한 게 눈길을 끈다. 두 화랑은 광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가지고 나올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지난해와 갤러리 수는 같지만 스페인·독일·이탈리아 등이 처음 참여하는 등 참가국이 9개국에서 12개국으로 늘어나 좀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광주의 경우 갤러리 S, 이화갤러리,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 나인갤러리 등 14개가 참여하며 조선화랑, AP갤러리 등 서울에서 22개 갤러리가 미술애호가들을 만난다.
작가 부스는 지난해보다 20여개가 줄어든 79개로 확정했다. 화랑 중심 페어 등 행사의 ‘정체성’에 고민이 있지만 광주의 열악한 환경을 생각할 때 작가 부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점을 감안, 타 지역 작가 참여를 늘리고 개별 부스를 조금씩 축소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참여작가는 총 11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의 선정위원이 확정했다.
올해는 3개의 특별전을 진행한다. 소치 허련부터 의재 허백련까지 남종문인화의 맥을 찾는 특별 기획전이 열리며 10명의 청년작가들의 실험작을 만나는 ‘청년! 이상異常하고 이상理想하라!’전을 진행한다.
또 하나의 특별전은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도 참여하는 미국 작가 데이비드 장의 대형 설치 작품을 만나는 기획이다. 더불어 전덕진·김봉수·왕광현·김승우·우성립 등 5명의 설치 작품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다. 그밖에 아트마켓과 체험존, 강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행사의 성과를 인정받아 예술경영지원센터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특별기획전과 강연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한다.
올해 아트페어는 그 어느 해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운영단체로 광주미술협회가 선정돼 행사를 준비하던 중 2016~17년 보조금 부실 정산 문제가 유죄판결을 받으며 자격이 박탈됐고, 지난 6월 재공모에서 광주예총이 선정돼 일단 닻을 올리게 됐다. 행사를 치르지 못할 경우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4억 5000만원의 예산을 반납해야하는 상황과 어떻게든 아트페어의 명맥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에 따른 결과다.
광주예총은 기존의 예술감독 체제 대신,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행사를 준비해왔으며 전반적인 전시 구성은 소빈 작가가 전시기획부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일부에서는 행사를 총괄하는 운영위원장을 광주미협회장이 맡는 건 결국 광주미협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또 운영위원의 구성 역시 비전문가와 미술계 원로 중심으로 꾸려져 실행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미협과의 문제는 법적인 검토를 끝내 별 문제가 없다”며 “지금까지 노하우를 살려 올해 행사가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예총 임원식 회장은 “촉박한 일정 때문에 행사를 치를 수 있을 지 의문이었지만 지난해 행사가 좋은 평가를 받아 올해 행사에서 갤러리 참여 등에 성과를 냈다”며 “어렵게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남은 기간 성실히 준비해 시민중심의 미술축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올해 행사 주제는 ‘One Piece, One Peace’다. 미래를 꿈꾸는 예술장터를 지향하는 슬로건으로 아트페어의 핵심인 예술 작품의 소장과 더불어 예전 ‘1가구 1작품’이었던 예향 남도의 면모를 되살려 ‘아트광주’만의 색을 입혀보자는 의도에서 정했다.
갤러리 부스는 국내 71곳, 해외 12개국 18곳 등 모두 89개 갤러리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광주 아트페어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국내 최고 메이저급 화랑인 서울 학고재와 박영덕 화랑이 참여한 게 눈길을 끈다. 두 화랑은 광주 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가지고 나올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지난해와 갤러리 수는 같지만 스페인·독일·이탈리아 등이 처음 참여하는 등 참가국이 9개국에서 12개국으로 늘어나 좀 더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작가 부스는 지난해보다 20여개가 줄어든 79개로 확정했다. 화랑 중심 페어 등 행사의 ‘정체성’에 고민이 있지만 광주의 열악한 환경을 생각할 때 작가 부스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는 점을 감안, 타 지역 작가 참여를 늘리고 개별 부스를 조금씩 축소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행했다. 참여작가는 총 110여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의 선정위원이 확정했다.
또 하나의 특별전은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도 참여하는 미국 작가 데이비드 장의 대형 설치 작품을 만나는 기획이다. 더불어 전덕진·김봉수·왕광현·김승우·우성립 등 5명의 설치 작품이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다. 그밖에 아트마켓과 체험존, 강연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 행사의 성과를 인정받아 예술경영지원센터로부터 받은 지원금은 특별기획전과 강연 프로그램 운영에 사용한다.
올해 아트페어는 그 어느 해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초 운영단체로 광주미술협회가 선정돼 행사를 준비하던 중 2016~17년 보조금 부실 정산 문제가 유죄판결을 받으며 자격이 박탈됐고, 지난 6월 재공모에서 광주예총이 선정돼 일단 닻을 올리게 됐다. 행사를 치르지 못할 경우 국비와 시비를 포함해 4억 5000만원의 예산을 반납해야하는 상황과 어떻게든 아트페어의 명맥을 유지해야한다는 의견에 따른 결과다.
광주예총은 기존의 예술감독 체제 대신, 운영위원회를 꾸리고 행사를 준비해왔으며 전반적인 전시 구성은 소빈 작가가 전시기획부장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일부에서는 행사를 총괄하는 운영위원장을 광주미협회장이 맡는 건 결국 광주미협이 행사를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또 운영위원의 구성 역시 비전문가와 미술계 원로 중심으로 꾸려져 실행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미협과의 문제는 법적인 검토를 끝내 별 문제가 없다”며 “지금까지 노하우를 살려 올해 행사가 잘 치러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예총 임원식 회장은 “촉박한 일정 때문에 행사를 치를 수 있을 지 의문이었지만 지난해 행사가 좋은 평가를 받아 올해 행사에서 갤러리 참여 등에 성과를 냈다”며 “어렵게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남은 기간 성실히 준비해 시민중심의 미술축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