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SRF 갈등 ‘일파만파’…“자녀 등교 거부”
혁신도시 주민들 강경 투쟁 예고…거버넌스 합의안 수용 촉구
민주당 입당 정치 투쟁…갈등 해결 소극적 시의원 소환 운동
2019년 08월 02일(금) 04:50
나주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문제가 꼬일 대로 꼬여가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측의 발전소 폐쇄에 따른 손실보전 요구에 정부·전남도·나주시 어느 누구도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파국’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혁신도시 입주민들까지 자녀 등교 거부 등 강경 투쟁을 예고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들은 법적 기준치 여부와 상관없는 가동 중단을 요구하면서 난방공사측에 거버넌스의 잠정합의안을 조건없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나주시 빛가람동 주민 대표들은 1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난방공사와 산업자원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했다. 이들은 “난방공사와 산자부는 기존 회의를 통해 마련한 잠정합의안을 오는 7일 12차 거버넌스 회의에서 조건없이 수용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이날 회의에서 타결되지 못하고 지지부진하게 진행될 경우 특단의 대책을 세워 강경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녀들의 건강·학습권 보장을 위해 가칭 ‘빛가람 혁신도시 SRF 반대 등교 거부를 위한 학부모 모임’을 결성하는 한편, 2학기부터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다니는 학생들 등교 거부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혁신도시에는 초등학교 5곳·중학교 2곳·고등학교 2곳이 있으며 유치원까지 포함하면 5500여명의 학생이 있다.

학부모들은 정치 투쟁도 예고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으로 대거 입당, 당 정책에도 주민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한편, 갈등 해결에 소극적인 나주시의원 등에 대한 주민소환 운동도 펼칠 뜻을 내비쳤다.

이들은 “원만한 거버넌스 운영을 위해 ‘시험가동과 본가동을 합해 3개월간 진행하자’는 난방공사와 산자부의 요청을 힘들게 받아들였다”면서 “다음 거버넌스 회의에서 최종 타결되지 못하면 모든 역량과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반대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조건적인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측과 사업을 철회하고 발전소를 폐쇄할 법적 근거 없이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는 데 따른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해달라는 측이 맞서면서 열병합발전소 문제는 언제 해결될 지 미지수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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