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국제 경쟁 단편영화제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AISFF)가 지난해 16회째를 맞았다. 이번 영화제는 국제 경쟁 부문에서 브라질, 독일, 스웨덴, 필리핀 등 세계 123개국에서 5822편, 국내경쟁 부문 970편의 단편이 출품됐으며, 특히 난민, 성소수자, 낙태, 가정 폭력 등의 문제들과 여성·젠더 의식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이 출품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영화제 화제작들을 지역에서 만나보는 기회가 마련됐다.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순회상영전 ‘좋았다니, 다시 한번!’이 오는 26~28일 오후 7시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진행된다.

상영전은 ‘아시프 화제작 전’, ‘Life is Short!’, ‘발칙한 상상력’ 세 가지 주제로 관객을 기다린다. 26일 ‘아시프 화제작 전’(5편 81분·15세 이상 관람가)에서는 국내경쟁부문 대상 수상작인 방성준 감독의 ‘그 언덕을 지나는 시간’을 시작으로 국제경쟁부문 선정작이자 개막작인 샤를렌 파리소 등 5명의 ‘노 그래비티’ 등이 상영된다. 뉴필름메이커부문 KAFA상을 수상한 부은주 감독의 ‘5월 14일’,아시프 관객심사단상을 받은 레오폴드 르그랑의 ‘투 헬 위드 코드’ 등 작품도 함께한다.

27일 ‘Life is Short!’(5편 81분·15세 이상 관람가)는 옛 친구와의 트라우마로 인한 고뇌를 담은 울라 헤이키래의 ‘#베어위드미’, 4살배기 딸의 엄마가 폭력적인 남편을 고소하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레이먼드 리바이 구티에레즈의 ‘심판’,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고독한 노인의 모습을 담은 기욤 블랑셰의 ‘거짓 출발’등을 상영할 예정이다.

28일 ‘발칙한 상상력’(5편 73분·18세 이상 관람가)에서는 제임스 케이시의 ‘칼갈이’, 미카엘 구에라의 ‘옥수수밭’, 세르칸 파킬리의 ‘더 테이프’, 파비우 세이슈의 ‘실패, 삭제’, 톰 드 빌의 무성영화 ‘까마귀 소녀’ 등 작품을 스크린에 올린다.

무료 관람. 문의 062-222-1895.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