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단 1년 만에 100% 분양 완료
군-개발공사 공동협의체 구성 협업…42개 업체 입주계약
2019년 06월 21일(금) 04:50
미분양 토지가 넘쳐났던 산업단지가 불과 1년 만에 기업들로 꽉 들어찼다. 기업들에게 외면받았던 산업단지가 ‘공장 돌릴 맛 나는 곳’으로 바뀌면서 썰렁했던 ‘시골’은 다시 북적거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양률 100%를 기록한 강진군 성전면 강진산단 얘기다.

강진산단은 지난해 7월까지만 해도 전체 분양대상 산업용지(41만318㎡) 중 18.8%(7만7369㎡)에 불과했다. 분양이 시작된 2014년 7월 이후 수도권 규제완화, 산업단지 공급과잉, 경기침체 등이 맞물리며 단 한 건의 기업 유치도 이뤄내지 못하는 등 분양률은 최악이었다. 전남개발공사와 전남도 등과 테스포스를 꾸리고 투자유치에 따른 입지·시설보조금과 고용인원에 대한 보조금을 마련하는 한편, 입주업종을 확대(8개→11개)하는등 맞춤형 마케팅을 해도 분양률은 오르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승옥 강진군수와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민선 7기 취임 이후 머리를 맞댔다. 일단, 공동협의체를 꾸려 기업 유치에 도움이 되는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 군수는 ‘전 군민을 투자유치직원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2명의 일자리창출과를 새로 신설하고 실·과·소장 및 읍·면장 31명으로 기업유치추진상황보고회를 꾸렸다. 또 금융기관, 기업인, 지역민 등 44명의 민간인들로 투자유치위원회도 만들었다. 투자유치를 끌어낸 공무원에게는 인사상 가점을 주도록 ‘근무평정 관리규정’을 마련했고 민간인에게는 최고 2억원의 포상금을 줄 수 있는 ‘투자유치 지원조례’ 시행규칙도 바꿨다.

배현정씨 등 강진군 일자리창출과 직원들은 1년에 5만㎞ 이상 차를 몰아 전국으로 기업들을 찾아다녔고 10시간 넘게 공장 앞에서 만난 대표에게 ‘기업할 맛 나는 강진’을 알렸다.

전남개발공사도 직원을 늘리고 기업들의 초기부담을 낮추기 위해 계약금을 분할 납부하도록 하는 등 기업 지원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섰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분양률 50% 미만인 산업단지에게만 주던 입지보조금을 분양률 80%미만인 산단까지 제공해달라는 이 군수의 요청을 받아들여 분양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결국 1년 전인 지난해 7월 말 18.8%에 그쳤던 산단 분양률은 지난해 12월 64.2%, 올해 4월 74.2%로 뛰더니 지난 17일자로 100%(42개 업체) 분양 계약을 완료했다.

/김지을 기자 dok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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