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승용차 프리미엄 빅3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5월 판매량 1위는 메르스데스-벤츠의 차지였다. 제네시스, BMW를 제치고 4개월 만의 선두 복귀다.

빅3 경쟁의 포인트는 물량 확보였다. 벤츠는 올 초부터 지속됐던 물량 부족 문제를 해소, 판매실적을 지난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반면, BMW는 여전히 3시리즈 등 주력모델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제네시스는 전년 동기 대비 20% 판매량을 늘렸지만 벤츠 선전에 밀리며 아쉬운 2위에 머물렀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5월 판매실적을 종합한 결과, 내수 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는 총 13만1248대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1% 줄었다. 국산차 판매량은 지난해 5월과 비슷했지만, 독일차 브랜드 등 수입차의 전반적인 판매량이 급감한 데 따른 영향이다.

빅3 판매실적은 벤츠가 전년 동기 대비 4.33% 늘어난 6092대를 기록했다. 벤츠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꾸준히 6000대 이상 판매되며 프리미엄 빅3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2월 주요 모델의 물량 부족 문제를 겪으며 3611대까지 추락, 2위로 밀려났다. 4월부터 물량 적체 현상을 극복한 E클래스 주요 라인업 덕분에 월간 6000대 이상의 판매량을 회복했다.

BMW는 여전히 물량 부족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BMW는 지난달 338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35.22% 판매량이 줄었다. 지난 3월 전 세계 동시 출시한 3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고 출고 지연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올 초 출시한 ‘뉴 X5’ ‘뉴 X7’ 등의 물량도 부족했다.

프리미엄 빅3 중 5월 판매량 2위는 5721대를 기록한 제네시스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19.71% 늘어 빅3 중 가장 증가폭이 컸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11월 부분변경을 거친 G90이 2204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3.9% 성장세를 보였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